'결정 D-1' 부산엑스포, 중요한 이유…경제효과 61조 원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3/11/27 [17:06]

'결정 D-1' 부산엑스포, 중요한 이유…경제효과 61조 원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3/11/27 [17:06]

▲ 지난해 3월 진행한 부산엑스포 유치 광안대교 드론쇼 / 부산시 제공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 총수들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2025년 엑스포 개최를 확정지은 일본도 부산 유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173차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 대상지는 사우디아리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부산이다. 

 

일각에서는 역대 엑스포가 같은 지역에서 연속 개최가 없었던 만큼 일본의 '2025년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로 인해 아시아권 개최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이탈리아는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개최한 이력이 있고 사우디는 여성 불평등 논란으로 오히려 한국이 유리하다는 견해도 있다.

 

부산, 등록박람회 추진…대전·여수 보다 규모↑

참가국, 각자 비용·설계…전시관 건립

 

엑스포는 BIE가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박람회로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지구촌 축제 3대 장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과거 일본의 명칭을 그대로 받아들여 '만국박람회'로 불렀다가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엑스포'로 부르게 됐다.

 

BIE는 엑스포를 개최 주기 및 규모에 따라 2가지로 구분한다. 사람과 관련된 모든 것을 주제로 하는 '등록박람회'와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인정박람회'다. '원예전문 박람회'도 있지만 자연을 소재로 하고 있어 통상적인 엑스포와는 분야가 다르다. 

 

국내에선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전엑스포',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수엑스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인정박람회'로 등록박람회에 비해 규모가 작다. 등록박람회가 열리는 사이에 개최되며 최대 3개월만 열 수 있다. 전시규모도 23만 제곱미터(m2) 이내로 제한된다. 각국의 전시관도 개최국이 건설해 제공해야 한다.

 

이번에 부산 유치를 노리는 엑스포는 '등록박람회'다. 등록박람회는 5년 간격으로 '0'과 '5'로 끝나는 해에만 열리며 최대 6개월까지 진행할 수 있다. 전시규모도 무제한이고 다양한 분야의 전시가 가능하다. 또 참가국이 각자의 비용과 설계로 전시관을 건립한다.

 

61조 원 경제적 파급 효과 추산

50만 명 이상 일자리 창출

정부·재계 막바지 총력전

 

특히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부산엑스포 유치로 인한 경제적 효과다. 최소 61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정부와 재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의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타당성 기초 조사'에 따르면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생산 유발 효과가 43조 원에 달한다. 18조 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와 더불어 50만4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경제 효과의 2.1배, 2002년 한일월드컵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정부 각료들과 재계 총수들이 함께 뛰는 '코리아 원팀'을 이끌고 부산 엑스포 최종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밤까지 BIE 총회 참석을 위해 파리를 방문 중인 회원국 대표들과 오찬 세미나와 리셉션 등 면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개최 역량과 비전을 설명하며 지지를 끌어모은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프랑스 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 대형 옥외광고를 진행 중이며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에도 14개 대형 광고판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LG 랩핑 버스'를 파리 시내버스 노선에서 운행 중이다. 전장 11.2미터(m), 전고 4.15미터인 대형 2층 버스는 옆면과 뒷면에 부산을 홍보하는 이미지와 'LG는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지지합니다'라는 문구를 담고 3주간 파리 시내를 누비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부산엑스포 아트카도 지난 23일 파리에 도착해 루브르박물관과 개선문 등 주요 명소와  BIE 본부, 각국 대사관 인근지역을 순회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미국 'CES 2023' 현장에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한편, 이날 진행되는 회원국 1차 투표에서 BIE 182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후보지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득표 후보지끼리 2차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현재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때문에 3개 후보지 중 지지가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이는 이탈리아 로마의 표수를 챙겨오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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