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3지대 승리…‘야권 단일화’ 속도전 주문

安, 금태섭과의 제3지대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3/02 [10:26]

안철수, 제3지대 승리…‘야권 단일화’ 속도전 주문

安, 금태섭과의 제3지대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3/02 [10:26]

安, 금태섭과의 제3지대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

“이제 필승할 수 있는 최종 야권 단일후보 선출해야”

김종인은 단일화 선긋기 “서로 의견 맞아야 하는 것”

홍준표 “김종인, 몽니 부리지만 대세는 거스를 수 없어”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금태섭 무소속 후보와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

 

제3지대에서의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안 대표는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한 후보 단일화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는 여전히 선을 긋는 모양새다. 

 

지난 1일 안철수‧금태섭 캠프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7일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 결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오늘 결과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야권 승리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와 금 후보는 지난달 18일과 25일 TV토론과 유튜브 토론을 진행한 뒤, 26~27일 이틀간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금태섭 후보를 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문화저널21DB / 자료사진) 

 

결과 발표 직후 안철수 후보는 입장문 발표를 통해 “금태섭 후보의 과감한 결단과 참여로 정권교체를 위한 눈덩이가 뭉쳐지고 굴러가기 시작했다”며 “이제 시민의 뜻을 받들어 필승할 수 있는 최종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안 후보는 “최종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저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해 경쟁함과 동시에 서로 돕고 지원하는 동반자이자 협력자임을 선언하고 국민이 공감하고 후보도 공감하고 지지층도 만족하는 아름다운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가 바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후보가 되든지 간에 서울시정을 농락하고 국정을 파탄시킨 세력을 단죄하고 서울을 시민께 돌려드리기 위한 야권 단일화를 순조롭게 이뤄낸다면 4월7일,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결과에 대해 금태섭 후보는 안 후보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번 선거에서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안철수 후보가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에서는 야권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일화는 서로 의견이 맞아야 하는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렸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1일 안철수 후보를 향해 “처음부터 단일 후보가 되겠다고 나온 사람 아니냐. 그러면 단일화를 위해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오는 4일 국민의힘에서 최종 후보가 정해지고 나면 룰을 논의하고 토론을 거쳐 단일화 절차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인데, 계속해서 안 대표가 빠른 단일화를 요구하자 김 위원장이 이에 불쾌감을 표출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 그가 2번 후보로 나오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해줄 수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첨 김 위원장을 필두로 국민의힘이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야권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안 후보를 거들고 나섰다. 

 

홍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예상대로 안철수 후보로 1차 단일화는 무난히 성사됐다. 이제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로 야권 단일화는 완성되고 서울시장 탈환만 남았다”며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 측 극히 일부사람들이 몽니를 부리고 있지만, 대세는 거역하지 못할 것”이라 꼬집었다. 

 

그는 “미 양대 보궐선거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선출된 후보 중심으로 선거를 치룰 수 밖에 없다”며 “그것이 4월7일 아름답게 퇴진하는 길”이라 일침을 놓기도 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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