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또다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힘싣기’

“재정 감당범위 안에서 위기극복에 최선 다할 것”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2/08 [17:42]

文대통령, 또다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힘싣기’

“재정 감당범위 안에서 위기극복에 최선 다할 것”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2/08 [17:42]

“재정 감당범위 안에서 위기극복에 최선 다할 것”

홍 부총리에 대한 공개적 칭찬…“지혜 모아달라” 당부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당정간 갈등양상 의식했나

 

문재인 대통령이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당정 갈등 속에서 또다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동안 당정간 갈등 양상이 포착될 때마다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대통령이 또다시 정부 쪽에 힘을 실어주면서 갈등 봉합에 공개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8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과감하게 충분한 위기극복 방안을 강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 정부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대통령은 경제성장률, GDP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 국가신용등급 등 거시경제 지표에서 한국이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에 대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비상경제체제를 가동하며 전례없는 정책적 수단으로 경제위기에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한 결과”라 호평했다.

 

이날 대통령의 발언은 공개적 칭찬으로 홍남기 부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당정간 갈등에서 여당을 향해 정부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편지급과 선별지급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홍남기 부총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하면서 당정간 갈등이 격화됐다. 당내 일각에서 홍남기 사퇴론까지 거론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 힘을 실어준 것은 당정간 갈등을 빠르게 봉합하고 당을 향해서도 최대한 정부에 협조할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도 홍남기 부총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신종 감염병이 이토록 오랫동안 전세계를 휩쓴 적이 없었다. 방역대책으로 이토록 오랫동안 자영업자들의 영업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적도 없었다. 정부가 네차례의 추경과 세차례의 재난지원금 등 전례없는 확장재정 정책으로 위기에 대응한 적도 없었다”며 지금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고 거듭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인 만큼 범국가적 역량 결집이야 말로 위기극복의 힘”이라며 “우리 사회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특히 정치권이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과제”라 협력을 촉구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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