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해진 안철수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 시작해야”

“공연시작 기다리다 관객 지쳐 돌아가면 흥행 실패해”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1/28 [14:53]

초조해진 안철수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 시작해야”

“공연시작 기다리다 관객 지쳐 돌아가면 흥행 실패해”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1/28 [14:53]

“공연시작 기다리다 관객 지쳐 돌아가면 흥행 실패해”

당내경선과 실무협상 동시진행 ‘투트랙’ 방식 제안하기도

김종인은 무시 전략 “安, 몸이 달아하는 모습 안타깝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연시작을 기다리다 지친 관객들이 다 돌아가고 나면 뒤늦게 가왕 나훈아가 와도, 한참 뜨는 임영웅이 와도 흥행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야권 후보 단일화 갈등을 ‘샅바싸움’에 비유하며 “국민들에게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비춰지면 독이 될수 있다”고 속도전을 주문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문화저널DB / 자료사진) 

 

그는 “단일화 경선을 3월에 하더라도 실무협상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단일화 문제가 계속 언급되는 상황에서는 국민들의 피로감과 식상함이 커질 것이라 우려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이 당내 경선일정을 추진하는 동안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과 후보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을 제안하며 “이번 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일화를 통한 선거 승리라야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염원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 당위성을 설명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당내 후보자들의 경선이 끝난 뒤에 단일화 협상을 진행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2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단일후보를 만드는데는 일주일이면 된다”며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링 밖에서 뛰고 있는 안 대표 스스로가 서울시장 후보로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 역시도 안 대표를 겨냥해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계속 몸이 달아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실질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만들어져야만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김 위원장의 지적과 일각의 해석에 대해 안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문재인 정권의 정권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단일화를 위한 제 진정성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자신을 위한 단일화가 아니라는 점을 재언급했다.

 

‘몸이 달았다’는 김 위원장의 일침에 대해서도 안 대표는 지난 27일 JTBC뉴스룸에 출연해 “야권에 있는 분들 중 몸이 달아있지 않은 분이 있겠느냐”며 “야권 지지자들 전체가 아마 그럴 것”이라 맞받아쳤다. 

 

맨처음 안 대표가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제안했을 때는 마치 칼자루가 안 대표 측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김 위원장이 ‘무시 전략’을 펴면서 오히려 안 대표 측이 단일화를 구걸하는 모양새가 됐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함께 뛴다면 또 얘기가 달라질 순 있지만, 공당의 대표가 다른 당에 입당할 순 없다고 입장을 밝혔던 것을 생각하면 당분간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러브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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