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종인 ‘오픈 경선’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

安 “지금 나와 싸울 때 아냐”vs 金 “정치에도 상식 있어”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1/21 [15:35]

안철수‧김종인 ‘오픈 경선’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

安 “지금 나와 싸울 때 아냐”vs 金 “정치에도 상식 있어”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1/21 [15:35]

安 “지금 나와 싸울 때 아냐”vs 金 “정치에도 상식 있어”

국민의힘, 安 빼고 당내경선 준비…안철수 욕심 과했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신경전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전날 안 대표가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고 핀잔을 준데 이어 김 위원장이 21일 “정치에도 일정한 상식이 있다”고 쏘아붙이면서 양측의 입장이 완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21일 김종인 위원장은 안 대표가 제안했던 ‘오픈 경선’에 대해 “본인도 공당의 대표인데 지금 다른 당에서 실시하는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 이름을 걸고 같이 하겠다는 것은 정치도의에 맞지 않는 얘기”라며 “안 대표가 이러고 저러고 얘기할 성격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알아서 할 일”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본인도 공당의 대표인데, 지금 타당에서 실시하는 경선과정 속에서 무소속 이름을 걸고 나오겠다는 게 정치 도의, 상식에 맞는 얘기냐”며 “정치에도 일정한 상식이 있다. 상식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앞서 안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공식 제안했지만, 현재 김 위원장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안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20일에도 “우리 당은 우리 당이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제의를 받았다고 해서 수용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도 하루이틀 사이에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당초 안철수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일부 인사들도 ‘당내 경선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 ‘지금은 당내 경선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안 대표가 너무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요구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하지만 안 대표는 여전히 자신의 의사를 굽힐 생각이 없는 모양새다. 전날인 20일 안 대표는 용산구 이태원 상인 간담회를 마친 뒤 “정말 중요한 건 저를 이기는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며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공당의 대표인데 왜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거듭해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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