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_연극 ‘빛의 제국’] 6년 만에 연극무대 서는 배우 문소리

“무대로 돌아오면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는 느낌”

이영경 기자 | 기사입력 2016/02/17 [19:14]

[포토_연극 ‘빛의 제국’] 6년 만에 연극무대 서는 배우 문소리

“무대로 돌아오면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는 느낌”

이영경 기자 | 입력 : 2016/02/17 [19:14]
▲ 배우 문소리가 연극 ‘빛의 제국’에서 북한 간첩 김기영의 아내 장마리로 분한다 .   ©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문화저널21=이영경 기자] 배우 문소리가 6년 만에 연극무대에 선다.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국립극단의 ‘빛의 제국’에서 북한 간첩 김기영의 아내 장마리로 분한다. ‘모든 걸 버리고 24시간 내에 귀환하라’는 명령을 받은 김기영. 서울에서의 인생을 청산하며 단 하루 동안 인생을 통째로 다시 사는 남자 기영과 이전과 같은 듯 다른 하루를 보내는 여자 마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마리는 김기영의 아내이자 외제차를 파는 딜러다.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마음으로 살다가 굉장히 흥미로운 하루를 겪게 되고 변화하는 인물이다. 그 과정 속에는 한국의 역사와 이 사회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이 연결돼 있다. 쉽지 않아 보이는 면도 있지만 좋은 연출가와 동료들이 있으니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많이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오랜만의 연극 작업에 대해 문소리는 “감사한 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로 돌아오면 치료를 받는 느낌이다. 다친 줄도, 아픈 줄도 몰랐는데 무대에 와서 제대로 진단 받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커진다고 할까. 몰랐다. 인간 자체에 대한 내 태도가 이만큼 차가워져 있었는지. 연출을 비롯한 스텝들 그리고 배우들과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간이 회복해가는 과정인 것 같다.”

 

문소리 외에도 지현준, 정승길, 양동탁, 김한, 양영미, 김정훈, 이홍재 등이 출연한다. 연극 ‘빛의 제국’은 3월 4일부터 2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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