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의 블록버스터…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이영경기자 | 기사입력 2014/03/12 [17:10]

발레의 블록버스터…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이영경기자 | 입력 : 2014/03/12 [17:10]

[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올해 국립발레단 제7대 예술감독으로 강수진이 부임했다. 그의 첫 정기공연은 <라 바야데르>로, 2013년 ‘국립발레단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국내 초연했다. 당시 92%의 판매점유율을 보이며 주말공연은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의 <라 바야데르>는 1877년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러시아 황실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1991년 볼쇼이발레단을 위해 재해석했으며, 올해 다시 국립발레단만을 위한 약간의 수정을 거쳤다.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작인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스파르타쿠스> <라이몬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6번째로 <라 바야데르>를 레퍼토리로 확보하게 됐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아데르>는 흔히 발레의 블록버스터라 불린다. 본래 ‘블록버스터’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 제작비를 막대하게 들인 영화를 이르는 용어이지만,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무대와 120여명의 무용수, 200여벌의 의상을 자랑하는 이 작품을 형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음악은 프티파와 함께 <돈키호테>등을 작업한 발레 음악가 루드비히 밍쿠스가 작곡했다. 춤에 가장 적합한 리듬을 만들어낸다는 밍쿠스는 <라 바아데르>에서도 춤과 음악의 결함을 탁월하게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본은 5세기경 인도 제일의 시인이며 흔히 인도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던 칼리다사의 대표작인 ‘샤쿤탈라’를 기초로 세르게이 쿠데코프와 프티파가 공동 작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국립발레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무대와 의상 이태리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에게 의뢰,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 디자인뿐 아니라 제작까지 이태리에서 직접 공수하는 의상과 무대는 이태리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을 살려 무대를 더욱 환상적으로 연출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발레단의 발레 <라 바야데르>는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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