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최초 신석기시대(早期) 유적 출토

이영경기자 | 기사입력 2013/12/03 [10:29]

동아시아 최초 신석기시대(早期) 유적 출토

이영경기자 | 입력 : 2013/12/03 [10:29]
▲신석기시대 토기 출토 양상


【문화저널21 = 이영경 기자】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유적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신석기시대 조기(기원 전 6,000년경)의 석영제 마제석부(간돌도끼)가 출토됐다.
 
이와 관련,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부경문물연구원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하는 신고리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이주단지 조성부지(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260번지 일원) 유적에 관한 현장설명회를 오는 4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신석기시대 조기의 석영제 마제석부가 출토됐다. 조사대상지는 1935년 일본인 학자 사이토우(齊藤 忠)에 의해 처음 알려졌으며, 남해안의 대표적인 신석기시대 유적 중 하나인 신암리 유적의 일부 구간이다.
 
또 신석기시대 조기의 융기문토기(덧띠무늬토기)·자돌문토기(찌른무늬토기)·세침선문토기(가는선문토기) 등 다양한 토기류와 작살·이음낚시 축부·돌도끼·돌칼·긁개 등 다량의 석기류가 출토됐다. 특히 토기류는 복원할 수 있는 것이 많아 당시 토기 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석기류는 어로(어업)와 관련된 것이 많다. 갈돌·갈판·돌칼·공이·돌도끼 등 공구류도 다수 출토됐다.
 
▲출토 석기 일괄(결합식낚시 축부 및 작살류 등)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유물은 석영제 마제석부(간돌도끼)이다. 석영을 소재로 하여 마제기법으로 제작한 신석기시대 석기는 우리나라․일본․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처음 출토됐으며, 다른 마제석부에 비해 매우 작기 때문에 실용품이라기보다는 장식품 또는 의례품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유적의 성격은 어로활동과 관련된 작업 공간 또는 창고로 추정된다. 또 석영제 마제석부와 사용흔이 없는 석기, 작은 모형 토기 등이 출토되는 점에서 제사 의례 장소였을 가능성도 있다.
 
발굴조사기관에서는 유적의 성격, 석영제 마제석부(간돌도끼)의 상징성, 일본과의 교류양상 등을 구체적으로 해명하기 위해 정밀한 발굴조사와 다양한 과학적 분석을 수행할 예정이다.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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