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튼튼' 관절염 중년의 치료법과 노년의 치료법이 다른 이유

김윤석기자 | 기사입력 2011/07/14 [14:00]

'관절 튼튼' 관절염 중년의 치료법과 노년의 치료법이 다른 이유

김윤석기자 | 입력 : 2011/07/14 [14:00]
일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설경환 원장
[문화저널21 김윤석기자] 여름이 되면 날씨가 오락가락하면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부쩍 는다. 그런 분들 중에는 때로 말기 관절염으로 o자 다리로 다리모양이 변형되신 분들이 왜 약을 먹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나아지지 않느냐고 되묻는 일이 종종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무릎 관절속의 무릎뼈와 허벅지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찢어지고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끼리 부딪혀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아플 때마다 약을 먹거나 물리치료를 받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관절염 중기 이후부터는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 같은 적극적인 치료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관절염 중기는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지기 전단계로 연골이 닳아 너덜너덜 해지고 뼈끝이 뾰족하게 자라나게 된다. 중년의 나이에는 인공관절을 하기에도 이르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절내시경 시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약 15년에서 30년 정도로 이른 나이에 수술을 받으면 재수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절 내시경 수술을 먼저 적용한다. 약 0.5cm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 카메라가 달린 관절 내시경을 삽입한 뒤 무릎관절 속을 보면서 너덜너덜해진 연골을 정리하고 뾰족하게 자란 뼈 끝을 잘라내는 시술을 하게 된다. 관절염으로 다리에 변형이 생겨 관절 내시경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다면 변형교정술을 통하여 무릎관절로 가는 무게의 축을 변형해 관절염의 진행을 막게 된다.
 
60대 이후의 관절염 말기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이나 변형교정술도 적용하기 어렵다. 특히 다리가 o자로 변형되어 있거나, 쉬거나 자고 있을 때도 심한 관절통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관절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되어 뼈와 뼈가 거의 붙어 있는 정도로 관절염이 진행된 상태가 많다. 이런 때는 관절을 살릴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 인공관절이 된다. 인공관절 수술은 다 닳아 없어진 연골을 새로운 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관절은 인체에 해가 없는 특수 합금과 특수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고 최근에는 수명이 더욱 길어진 세라믹 재질의 인공관절이 개발되기도 했다. 수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하반신 마취로 이루어지며, 관절을 이루는 뼈와 연골의 일부를 잘라내고 허벅지뼈 끝부분과 정강이뼈 윗부분을 교체하는 것으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후 약2개월 정도 재활운동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과 가벼운 운동도 가능하다.
 
일부에선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양반다리를 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좌식생활에서 불편함을 걱정하는 환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기존의 인공관절수술과 달리 요즘에는 수술 후 130도 이상의 무릎굴곡이 가능해 양반다리는 물론이고 좌식생활도 가능해졌다.
 
그러나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고 해서 관절염 통증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반영구적이긴 하지만 인공관절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낡기 때문에 교체한 인공관절을 가능하면 오래 보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인공관절 수술후에는 무릎에 과도한 무게를 부하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가능한 쪼그려 앉는 자세를 고치고 체중을 적정체중으로 유지해야 한다. 높은 곳 에서 뛰거나 무릎꿇는 습관도 좋지 않다.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걷기나 물속 걷기 같은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면서 매년 정기검진을 반드시 받아 인공관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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