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된 야외활동, 관절 건강에 경보령

김윤석기자 | 기사입력 2011/06/07 [13:47]

준비 안 된 야외활동, 관절 건강에 경보령

김윤석기자 | 입력 : 2011/06/07 [13:47]

 
[문화저널21=김윤석기자] 완연한 초여름의 날씨를 만끽하기 위한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특히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는 요즘, 산에는 봄을 느끼려는 등산객들로 연일 붐빈다. 가까운 한강 고수부지 또한 마라토너의 행렬이 강줄기를 따라 이어진다. 자신의 체력에 알맞은 적당한 운동은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비결로 꼽히지만, 좋은 날씨에 휩쓸려 무리하게 운동을 감행한다면 관절 건강에 적신호가 울리기 십상이므로 주의해야한다.
 
운동 중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로는 무릎과 발목을 꼽을 수 있다. 마라톤이나 등산 같은 운동은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무릎 연골에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이 가해져 손상(연골판 파열, 연골 및 인대 손상)되기 쉬운 것이다. 또한 산을 오르면서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상태로 하산하거나,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다 잠깐 방심한 사이에 발목을 접지르거나(발목 염좌) 손상을 입기도 한다.(발목인대파열, 인대손상)
 
등산 중 발생하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
-반월상연골판파열
무릎에는 뼈가 받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반달 모양의 반월상연골판이라는 연골을 보호해주는 조직이 존재하는데, 노인들의 경우에는 퇴행으로 인해 약해진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약해진 연골이 산을 내려오면서 지속적인 마찰과 충격을 받게 되면 찢어지는 등의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를 반월상연골판파열이라 부른다. 산을 오를 때에 비해 내려오는 것은 한결 편한 듯 느껴지지만 평지 보행시보다 몇 배의 하중이 무릎에 실리게 되므로 반월상연골판의 파열이 일어나기 쉬운 것이다.
 
대표 증상은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오고, 다른 부위보다 심하게 붓는다. 특히 쪼그려 앉거나 몸을 돌릴 때 통증이 느껴지면서  ‘뚜두둑’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의 문제는, 연골판이 닳거나 찢어져서 충격이 그대로 연골과 뼈에 전달됨으로써 통증을 일으키고 적절한 치료가 늦어질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연골 손상
정상적인 무릎 관절의 경우 뼈를 둘러싸는 연골이 있고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세포가 없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연골이 손상됐을 때는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는 능력이 없어 그냥 방치할 경우 시간이 경과할수록 손상부위가 커져 지속적인 통증으로 고통 받게 된다. 통증이 심해지면 활동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우울함을 느끼고 위축되는 등 마음의 병을 얻기도 한다. 따라서 연골이 손상되면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여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손상
무릎을 지탱해주는 4개의 인대는 서로 교차하여 x자 모양을 이루고 있어 십자인대라고 불린다. 그 위 아래로 존재하는 뼈를 받쳐주어 무릎이 받는 하중을 흡수시키는 것이 연골판의 역할이다. 그 중 무릎 관절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오랜 시간 지속되면 연골판 또한 파열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관절 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닳아버려 연령에 상관없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한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것은 통증의 완화뿐만이 아닌 것이다.
 
달리기 중 살짝 ‘삐끗’했다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
- 발목염좌, 발목 연골 손상
마라톤에 관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달리기를 할 때의 속도는 손상정도와 상관이 없었으며 달리는 거리가 손상정도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꽤 오랜 시간을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발을 내딛어야 하는 마라톤으로 족부 관절질환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마라톤 중에는 순간의 방심으로 발목을 삐끗하기도 한다. 이럴 때, 발목의 인대는 손상을 입고 부분적으로 파열되기도 하는데 이를 발목염좌라 부른다.
 
발목염좌는 접지르는 그 순간은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심스럽게나마 걸을 수 있고 파스를 붙이거나 간단한 찜질을 하면 통증이 호전되는 듯 느껴지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다. 물론 즉각적으로 올바른 조치를 취해주면 증상이 나아질 수 있지만 발목을 접지른지 여러 주가 지나도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인대가 파열됐거나 연골이 손상된 것은 아닌지 mri, 초음파 등의 보다 정밀한 검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연세사랑병원 조승배 원장은“ 만약 이미 만성화된 발목염좌라면 발목연골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관절염을 가져와 발목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할 지경에 놓일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고 밝혔다.

건강한 등산을 위해 꼭 지켜야 할 tip
1. 언제나 발바닥 전체를 디뎌서 걸어라.
오를 때나 내려올 때도 발바닥 전체를 디뎌서 같은 페이스로 천천히 걸으면 무릎에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2. 리드미컬하게 걸어라.
한 발자국 동작의 반복이 연속되는 리드미컬한 주기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보조를 호흡에 맞춰 걸어라.
한 호흡과 한 걸음의 걸음걸이를 탄력적으로 하면 피로감이 덜 쌓이게 된다.
 
4. 휴식을 너무 취하지 않는다.
처음엔 천천히 걷고 20~30분 후에 한 번씩 쉬어 주는 것이 몸의 균형을 이루게 한다.
 
5. 물과 음식은 적당하게 먹는다.
너무 마시면 혈액성분이 희박하게 되어 전신이 노곤하게 되며, 위액이 연하게 되어 소화와 흡수의 능력이 저하되며, 적게 마실 경우에는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쥐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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