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면의 빛을 그리다”… 신예 화가 소케 이진호

배소윤 기자 | 기사입력 2025/09/25 [15:52]

[인터뷰] “내면의 빛을 그리다”… 신예 화가 소케 이진호

배소윤 기자 | 입력 : 2025/09/25 [15:52]

▲ 갤러리몸 소속 소케 이진호 신예 작가   ©배소윤 기자

 

“밝게 보이는 것 뒤에 담긴 내면의 진실을 바라보게 해주는 그림, 그것이 제가 그리고 싶은 세계입니다”

 

신예 화가 소케 이진호 작가가 갤러리몸 전속작가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독특한 호(號) ‘소케(xoque)’는 라틴어 hoc quoque transibit, 즉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성경 속 다윗왕이 반지에 새겨 늘 마음을 다잡았다는 이 문장을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는 그는, 흔한 이름 대신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고자 ‘소케’를 예명으로 선택했다.

 

소케 작가의 작품 세계 핵심에는 ‘내면의 빛’이 자리한다. 그는 “동식물이 빛과 물 없이는 살 수 없듯, 사람 역시 내면의 빛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 그림 앞에 선 관객이 잠시 마음을 둘러보고 자신 안의 빛을 재발견하는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림과의 인연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졌다. 다섯 살 무렵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경험이 그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그림은 곧 친구와도 같은 존재가 됐다. 학창 시절 내내 낙서를 이어가며 스스로를 표현했던 그는 시각디자인과, 방송영화제작과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 결국 파인아트로 돌아왔다. 2023년에는 청주 ‘청년꿈제작소’에서 개인전을 열며 지역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고, 같은 해 청주 청년의 날 공로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 '키스' 2025년도 作,  32 41 캔버스에 유채     ©갤러리몸

 

작업 영감은 특별한 사건만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도 비롯된다. 그는 “‘빛과 평화’를 기준 삼아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까지 담아내려 한다”며 “화려한 기억만큼이나 평범한 하루도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전속작가로서 갤러리몸과 함께하는 지금은 “보지 못한 영역까지 다정하게 살펴주며 세상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든든한 동반자 같은 관계”라고 덧붙였다.

 

그에게 가장 큰 전환점은 2024년이었다. 모델과 연기 활동을 시도했으나 무대 위에서 ‘삶을 연기한다’는 공허함을 느끼며 본래의 길로 돌아왔다. 그는 “그 경험이 오히려 본연의 빛을 더 깊이 살피는 계기가 됐다”며 “밝게 보이는 것 뒤에 담긴 내면의 진실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고 회고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삶을 세심하게 살피며 겉으로는 초라해 보여도 그 안에 담긴 의연함을 담아내고 싶다”며 “제 작품을 만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이 빛나는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길 바란다”면서 "미술이 공공재로서 더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저널21 배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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