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하나뿐인지구 컨퍼런스는 전문가와 배우들이 함께 영화 상영 후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가는 자리다. 23일에는 다큐멘터리 <온리 온 어스> 상영 후 ‘산청 산불’을 중심으로 기후재난 대응과 정책적 대안을 논의하는 대담이 열렸다. 홍석환 부산대 교수와 최병성 기후재난연구소 대표가 참여했으며, 민은주 전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았다.
24일에는 미국 최초의 기후 이주 정책 현장을 기록한 <로우랜드 키즈> 상영 후 배우 정영주와 허아람 인디고서원 대표가 ‘재난 이후의 아이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청소년들의 삶과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해법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개막작 <제인 구달-희망의 이유> 상영 후에는 배우 박효주가 참석해 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객과 소통하기도 했다.
주말 동안 진행되는 환경전문가 토크에서는 학계, 법조계, 환경운동가, 종교인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키나와 유크>에서는 허아람 대표가 지구온난화와 생태계의 변화를 인문학적으로 해석한다. <아이웨이웨이: 애니멀리티>는 이찬우 경남생태관광협회장과 박미혜 변호사가 자본주의 사회의 동물관과 생명윤리를 주제로 토론한다.
<고래와의 삶>은 원주민 공동체의 생존과 SNS 시대 문화적 충돌을 다루며, 오상길 (사)자연의벗 이사장이 참여한다. <혁명을 경작하다> 상영 후에는 우봉희 시골협동조합 대표와 설경숙 감독이 인도의 농민 저항을 이야기한다.
<나는 강이다>는 뉴질랜드의 왕가누이강 법적 인격체 인정을 다루며, 김해창 경성대 교수와 진재운 집행위원장이 토크를 이끈다. <스페이스X의 비극>에서는 심산 스님과 진재운 집행위원장이 문명의 방향성을 놓고 대담을 이어간다.
25일에는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작품도 준비됐다.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되는 호주 애니메이션 <타즈메이니아호랑이 테오>는 멸종된 타즈메이니아호랑이를 주인공으로 생물다양성과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한다. 호주 원주민 여성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원주민 공동체의 역사와 상처를 은유적으로 담아냈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국내 유일의 기후위기 특화 영화제로,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와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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