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101억 달러 흑자…25개월 연속 흑자 행진

배소윤 기자 | 기사입력 2025/07/04 [11:36]

5월 경상수지 101억 달러 흑자…25개월 연속 흑자 행진

배소윤 기자 | 입력 : 2025/07/04 [11:36]

▲ 한국은행 전경.   ©문화저널21DB

 

에너지 가격 하락·배당소득 증가에 힘입어 흑자 확대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와 배당 소득 증가 등의 영향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1억 4000만 달러, 약 13조 8300억 원의 흑자를 나타냈다.

 

이번 흑자는 25개월 연속 흑자 기록일 뿐만 아니라, 4월의 57억 달러 및 전년 동월의 90억 9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5월 기준으로는 2021년 113억 1000만 달러와 2016년 104억 90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흑자폭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51억 1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70억 6000만 달러 대비 80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5월 상품수지 흑자가 106억 6000만 달러로 전월 89억 9000만 달러보다 약 17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88억 2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18억 달러 이상 많은 수치다.

 

수출은 569억 3000만 달러로, 반도체 등 IT 품목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등 비IT 품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줄었다. 이는 미국 관세 정책 등의 영향을 받으며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통관 기준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20.6%), 의약품(12.2%), 컴퓨터 주변기기(5.3%)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20%), 철강(-9.6%), 승용차(-5.6%)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8.2%)와 EU(4.0%)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일본(-9.0%), 미국(-8.1%), 중국(-8.4%)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입은 462억 7000만 달러로 7.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1.6%), 석유제품(-30.0%), 원유(-14.0%) 등 원자재 수입이 13.7% 줄었지만, 수송장비(46.8%), 반도체 제조장비(26.1%), 정보통신기기(16.5%) 등 자본재 수입은 4.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월(-28억 3000만 달러)보다 축소됐으나 전년 동월(-12억 2천만 달러)보다는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는 9억 5000만 달러로, 5월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4월(-5억 달러)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4월 1억 9000만 달러 적자에서 5월 21억 5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4월 외국인 대상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한 달 동안 67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1억 3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 2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100억 9000만 달러 늘었으며,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채권 위주로 122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문화저널21 배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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