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주인공인 '연극 축제'…제29회 청소년연극제, 8월 밀양서 개막1박 2일 예술체험부터 청소년 기획단까지…'경연 중심' 탈피한 참여형 축제로 진화
올해 연극제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청소년이 기획, 참여, 평가까지 주도하는 ‘참여형 축제’로 전환되며 지역문화와 청소년 문화예술 생태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올해 슬로건은 ‘해맑은 상상의 바람개비’다. 축제를 주최한 밀양시(시장 안병구)와 (사)한국연극협회는 연극을 향한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도전정신이 무대 위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철학을 내세웠다.
이번 연극제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발된 21개 고등학교가 참여해 11일간 경연을 벌인다. 8월 2일부터 매일 오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과 대공연장에서 본선 경연이 진행되며, 개막식은 8월 1일 밀양아리나 성벽극장에서 열린다. 폐막 및 시상식은 8월 12일 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마련된다.
올해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청소년 중심’ 기획이다. 축제 운영 전반에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청소년 기획단(상상 붐) ▲청소년 홍보대사(사랑 붐) ▲명예심사위원(미소 붐) 제도를 신설해 청소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했다. 청소년 기획단은 기념품 선정부터 밀양 투어 기획, 폐막 퍼포먼스 연출 등 핵심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며 실질적인 축제 주인공으로 역할한다.
기획단 외에도 관객으로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명예심사위원 기회가 부여돼 ‘관객이 연극을 완성한다’는 철학을 실현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 관극 수준 향상과 지역 비평문화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연극제 부대 행사로는 연극학과 교수진이 직접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전문예술인과 함께하는 워크숍 ▲밀양시 투어와 연계된 1박 2일 예술체험 프로그램(행복 붐) 등이 운영된다. 토크콘서트에는 경기대, 서울예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원대,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해 청소년들의 진로 고민과 예술적 관점을 나누는 시간을 제공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신청자는 온라인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연극제는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경상남도, 밀양시 등 중앙정부와 지역사회의 후원을 통해 운영된다.
문화·공연계 관계자는 “이번 청소년연극제가 지역 청소년과 외부 참가자들이 함께 문화적 교류를 나누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방 도시에서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문화 플랫폼이 자리잡는 사례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문화저널21 강영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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