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3, 글로벌 1위에도 엇갈린 평가

배소윤 기자 | 기사입력 2025/06/30 [15:11]

‘오징어 게임’ 시즌3, 글로벌 1위에도 엇갈린 평가

배소윤 기자 | 입력 : 2025/06/30 [15:11]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이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작품을 향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 3는 지난 28일(현지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집계 대상 모든 국가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서는 시즌 1의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에 참가하며, 베일에 싸여 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과거와 생존자들의 최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2021년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이후 시즌 2와 시즌 3가 동시에 제작된 최초의 한국 드라마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평론가들의 반응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캐릭터가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고 혹평했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놀라움은 짧고 비참함과 러닝타임은 지나치게 길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은 "풍자극에서 액션 스릴러로 변질됐다"고 평가했으며, 미국의 대중문화 전문지 버라이어티(Variety)는 "참혹한 결말"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미국의 유력 주간지 타임(Time)은 "마지막 시즌에서 잔혹한 본연의 매력을 되찾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세계적인 경제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Bloomberg)는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며 메시지에 주목했다.

 

실제로 콘텐츠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전문 평론가 점수가 83%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나, 일반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팝콘 지수'는 52%에 그쳐 전문가와 대중의 시각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2025 K-콘텐츠 서울여행주간'의 일환으로 '오징어 게임 피날레' 거리 퍼레이드와 팬 이벤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이정재, 이병헌, 박해수, 정호연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황 감독은 "전 세계 팬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감사를 전했고, 이정재는 "지금에서야 진짜 피날레가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병헌은 "한국 영상 문화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 시즌 3는 시리즈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지만, 완결편으로서의 서사적 완성도와 메시지를 두고는 비판적인 평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흥행과 논란을 동시에 안은 채 '오징어 게임'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문화저널21 배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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