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측, 특검수사 대비 변호인 보강…출석의사 밝혀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6/27 [16:32]

김건희 여사 측, 특검수사 대비 변호인 보강…출석의사 밝혀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6/27 [16:32]

▲ 김건희 여사 측은 특검의 소환 요구가 있을 경우 협의를 거쳐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 소환에 대한 시점을 논의하면서 불응시 체포영장 청구가능성을 내비추자 김 여사 측이 변호인단 보강에 나서면서 "그동안 이유 없이 조사 불응한 적 없다"고 소환에 응할 뜻을 보였다.

 

김건희특검 소속 박상진 특검보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에서 '김 여사 소환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계속 검토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24일에도 검찰 소환에 불응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차차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뜻을 밝혔다. 당시 김형근 특검보는 '김 여사가 23일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차차 준비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하면서 "필요하다면 강제수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금주 중 특검진용을 대체적으로 구축한 후, 내달 2일 현판식 거행과 동시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핵심은 물론 김 여사다. 현재 김 여사가 입원 중인 상태에 대해 특검관계자는 "그런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차근차근, 그리고 확실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 측은 그간 검찰(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이런 전례에 비춰 특검 소환에 순순히 응할지 의문되는 상황에서 얼마 전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수사회피의 의구심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특검의 강경한 기류에 김 여사 측은 "특검의 정당한 소환 요구가 있을 경우 협의를 통해 얼마든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변호인 보강에 나선 것이다.

 

강제구인(체포영장) 없이 순조롭게 수사 진행될까

 

김 여사 측 관계자는 26일 특검팀의 소환조사 요구와 관련해 "협의해서 응할 것이다. 갑자기 오늘 와서 내일 나오라고 한다면 당장 응할 수 없지 않느냐"며 "법적으로 정당한 소환 요구에는 일정 등을 협의해 응하겠다는 게 저희 취지다. 지금 김 여사 건강 상태도 고려해야 하는데 갑자기 나오라고 통보한대서 나갈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강제구인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너무 가능성이 없는 얘기다. 저희는 정당한 사유가 있어서 나가지 않은 것이지, 그냥 안 나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 입원하시진 않을 것"이라며 "빨리 나오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 측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당시엔 최지우 변호사 1명으로 대응해 왔는데, 특검법상 수사 대상인 의혹이 16개로 그 범위가 방대한 만큼 이번엔 변호인단을 보강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건희특검법(법률 제20989호)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개입 및 인사개입 의혹 등 총 16가지 의혹이 수사 대상으로 기재됐다. 

 

특검팀은 파견을 요청한 부장검사 8명을 중심으로 수사팀 8개를 꾸리고 김 여사 관련 16가지 의혹을 두 가지씩 나눠 수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0일의 준비기간이 끝나는 내달 2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여사 측이 특검의 소환 요구가 있을 경우 협의를 거쳐 얼마든지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강제구인(체포영장)없이 순조로운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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