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프라자, 인접건축물인 신한종합건설 '헤센더스타'에 피해 공사로 인한 심각한 균열·누수·공기질(라돈검출) 악화 호소
서울 관악구 신림역 사거리에 위치한 복합건물 '서원프라자'가 인근 신축공사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시공사인 신한종합건설은 관계자들을 퇴직시키는 등 책임회피에 급급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사는 신한종합건설이 시공한 '헤센더스타' 주거복합시설로, 최근 준공과 함께 분양이 진행 중이다.
피해 건물인 서원프라자의 대표단은 "신한건설의 공사로 인해 건물 내외부에 총 80여 개 이상의 균열이 발생했고, 지하 주차장과 헬스장에서는 누수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랙 80여 곳 발생, 주차장 누수 심각"…지하엔 양동이까지 2022년 터파기 공사 시작 이후 피해 심각…보상 협의 중단
신한종합건설은 2022년 8월 1일부터 2025년 5월 14일까지 관악구 신림동 1640-34번지 일대에서 '헤센더스타' 주거복합시설 신축공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같은 부지 인접에 위치한 서원프라자가 공사 과정에서 중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서원프라자 대표단에 따르면, 2022년 10월 터파기 공사가 시작된 이후 화단이 파손되고 소음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후 건물 내부에는 80여곳의 신규 크랙이 발견됐다. 대표단과 신한건설은 올해 3월 30일부터 보상 및 수리 문제로 협의를 시작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대표단은 "소음에 대한 보상은 일부 중도금을 받았지만 균열과 관련한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신한건설 측은 '적자로 인해 당장 복구는 어렵다'고 시간적 여유를 요구하더니 돌연 지난 5월 29일, 협의에 나서던 담당자들을 모두 권고사직 시켰고 대화 채널 자체가 끊겼다"고 밝혔다.
기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결과, 지하 공간에는 다수의 크랙이 선명하게 보였으며 일부 크랙에서는 지속적인 누수가 발생해 양동이를 받쳐놓은 상태였다. 주차장 공간 일부는 침수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최대 600Bq 라돈 검출…주민 건강 우려 커져" 공사 이후 라돈 농도 급등…관할 기관은 "소관 아냐"
피해는 균열과 누수에 그치지 않았다. 2024년 6월에 진행된 공기질 검사에서는 실내 라돈 농도가 300Bq(베크렐) 이상으로 검출됐으며, 최대 600Bq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FDA 기준치 100Bq/㎥, 국내 다중이용시설 권고기준 148Bq/㎥를 훌쩍 넘긴 수치다.
서원프라자 입주민 A씨는 "문을 열고 공기청정기를 몇 시간 돌리면 일시적으로 수치는 낮아지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다시 500~600Bq까지 올라간다"며 "건물에 출입하는 것조차 불안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라돈은 우라늄 붕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기체로, 유전자 변형 및 폐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라돈 저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상업·복합시설의 경우에는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대표단은 해당 피해 사실을 관악구청에 전달했지만, 구청 측은 "관할 소관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공공기관조차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상업공간과 주거공간 모두 피해…주민과 상인들 "더는 못 버텨" 공사로 인한 피해 책임소재 불분명…정확한 피해 조사·보상 절실
서원프라자는 상가와 아파트가 혼합된 복합건물로, 현재 해당 피해는 입주 상인과 주민 모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단은 "국토교통부 지정 법원감정 전문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지난 2월 공사영향에 대한 피해여부를 기록하는 사중조사를 진행했다"며 "2022년 6월에 작성한 정기안전점검 보고서를 바탕으로 신규 균열의 발생 및 변위 여부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함 보수비용만 9500여만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다"며 "그럼에도 신한건설 측은 책임을 회피하고 철수했다"고 호소했다.
현재까지도 피해에 대한 명확한 보상이나 수리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주민들은 추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접 공사로 인한 건축물 피해는 공사 주체의 책임이 명확하다"며 "피해 실태 조사와 중재를 위한 공공기관의 개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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