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신임 원내대표를 대통령실 오찬에 초청하며 소통 행보에 나섰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께서 정치 회복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를 오찬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이를 환영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번 오찬이 성사되면 5년 만에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우상호 수석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수시 만남…국민 근심 덜 것” 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은 이날 국회를 찾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직접 양당 원내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며 이뤄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강훈식 비서실장이 와서 ‘대통령과 양당 원내지도부가 식사라도 하는 모임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저도 원내지도부가 소통하는 것이 기본이자 국민을 위한 길이라 생각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오찬은 이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이후로 예상된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찬 일정은 협의 중이며,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면 그 이후로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5월 청와대 회동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추진된 적은 있었지만, 민주당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회담이 우선이라며 응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원내대표 오찬에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여야 대표가 선출되면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은 여야 소통을 통해 정치가 동맥경화증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며 “앞으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수시로 대화하며 국민의 근심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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