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이재명 정부 초대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로 강성 친명인사 김병기 의원을 선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향후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당 대표 선출이 남았다. 일시 및 후보군들 면면과 과연 누가 이재명 정부 초기 당대표가 될 것인지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간 출마설이 돌던 정청래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사직한 후 지난 15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찬대 전 대표 또한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 의중 살피느라…열기 미미한 전당대회 예상
우선 차기 당 대표의 임기는 2026년 8월 중순(17일)까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8일 당 대표로 (재)선출되었기에 차기 당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임기 2년이 마감되는 내년 8월 중순까지 하기로 내부 합의가 돼 있는 상태다.
시기는 조금 앞당겨 7월 하순경 실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개최시기 또한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진 상태다. 선출방식은 기존 당 대표 방식과 같이 (권리)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것이 예측된다.
약 2주 주말(토·일)에 전국을 4대 권역 또는 5대 권역으로 나눠 정견발표 및 TV토론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1, 2당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해 늘 해오던 전통적 방식이기에 여기까지는 별다른 잡음 없이 조율될 것이다.
문제는 누가 당선될 것이냐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직을 내려놓고 출마 선언했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출마를 적극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그 외 몇몇 인사들이 출마를 고심할 수도 있겠으나, 지난 4일 출범한 신생 정부이기에 과열경쟁은 예상되지 않는다.
정청래·박찬대 의원의 2파전으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출마자들은 이 대통령의 눈치(의중)를 살피지 않을 수 없고, 더해 이 대통령과 적극적 교감 없는 인사들은 가능성이 없기에 출마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승부의 최대 변수는 대통령 의중…과연 알아낼 수 있을까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는 후보자들이 투표권자인 당원 및 국민일반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해야 함이 당연하지만, 갓 출범한 신생정부이고 후보자들이 대통령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는 것은 현재 처한 민주당의 상황이다.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모두 친명인사들인 서영교, 김병기 의원이 출마했으나, 선거과정에서 서 후보가 오광수 민정수석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이에 대통령실에서 유감을 표출하는 일까지 발생해 김병기 후보가 가볍게 이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청래·박찬대 의원 모두 '이 대통령이 (하는 일은) 무조건 옳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에 대통령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대통령의 의중을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169명이 현원인 민주당에는 31명의 3선 의원, 13명의 4선 의원, 7명의 5선 의원, 2명의 6선 의원이 존재한다.
통상적으론 당 대표 선거에 4선 이상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 일종의 관례이나, 3선의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출마 의욕을 나타내는 점으로 미뤄 대통령에 의한 교통정리(출마자제 요청)는 이뤄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개최일시 및 후보군들이 확정되면 어떻게든 대통령의 의중은 알려질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를 알아낼 방법은 없다. 전당대회 일정이 공고된다면 후보자들 및 언론은 대통령의 의중을 알아내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통령 의중이 최대 변수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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