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올해 4월까지 집계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총 106만 1,284명으로, 역대 가장 빠른 시점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올해 4월까지 집계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총 106만 1,284명으로, 역대 가장 빠른 시점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공식 발표한 2014년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며, 최다 방문 기록을 세운 2016년보다 한 달 앞선 수치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4% 증가해, 부산 관광의 빠른 회복과 상승세를 입증했다.

국가별 방문객은 대만이 19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일본·미국·필리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 홍콩, 인도 등에서도 관광객 수가 40% 이상 늘어나며 외래 관광시장의 다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부산시는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미식 중심의 콘텐츠 확장, 크루즈 마케팅을 통한 해양관광 저변 확대, 디지털 기반 관광 서비스 강화 등 세 가지 전략을 꼽았다.

특히 하이엔드 미식, 숨은 맛집, 국제 미식행사 유치 등 미식관광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외국인 만족도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상해, 마닐라, 도쿄 등에서의 크루즈 집중 마케팅과 관광상륙허가 확대, 전통시장 연계 관광상품 등이 관광 소비를 크게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인 ‘비짓부산패스’와 간편결제 수단 ‘위챗페이’ 연계는 관광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며, 디지털 관광환경 구축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트립어드바이저의 관광상품 만족도 분석에서도 입증됐다. 부산은 동북아 8개 주요 도시 중 2위를 기록하며, 적은 수의 상품으로도 높은 품질과 만족도를 유지한 ‘정예형 관광도시’로 평가받았다.

시는 앞으로도 글로벌 축제브랜드 강화, 수륙양용버스·해상택시 도입 등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 체류형 콘텐츠와 지역 연계관광 확대를 통해 관광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오는 하반기에는 부산불꽃축제와 페스티벌 시월 등을 K-콘텐츠와 연계해 관광상품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 조기 달성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수와 관광소비액이 함께 증가하는 고무적인 흐름 속에서, 글로벌 관광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예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