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포스터는 선아, 지수, 보미 세 인물이 서로에게 기댄 채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따뜻한 빛이 인물들을 감싸는 가운데 "끝까지 그렇게 기억하면서 살면 돼"라는 카피는 먼저 떠난 이를 향한 그리움과 남겨진 자의 다짐을 조용히 전한다.
'내가 누워있을 때'는 불면의 밤을 지나온 세 여성이 길 위에서 서로를 만나 하루 동안의 여정을 함께하며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그린다. 여성들이 처한 고립과 차별의 현실을 섬세하게 포착하면서도, 그 안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치유의 순간들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최정문 감독은 “이 영화를 본 관객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고, 하루 정도는 편안하게 잘 수 있기를 바란다”며 “먼저 떠난 이와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네마 달'과 '무니필름'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감정의 결을 촘촘히 따라가며 한 편의 시 같은 하루를 스크린에 담아낸다. 정지인, 오우리, 박보람 세 배우의 호흡과 눈빛은 이미 예고편과 스틸컷을 통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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