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렌식으로 하드 복구…대장동 관련 문건 포함 다수 자료 존재
더불어민주당 전 권리당원이자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운영자 백광현 씨가 16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청 공용 PC 하드에서 다수의 자료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백 씨는 해당 하드디스크는 이 후보 측근이 검찰의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사전에 인지하고 지인한테 맡겼다가 회수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약 1000개의 파일을 복구했고 아직 공개하지 않은 증거 자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신력 있는 기관과 협업해 하드의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고 두 번에 걸친 포렌식 작업 결과 70%의 자료를 복구했다”며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만큼 깨끗했던 깡통 하드는 70% 정도의 복구만으로 약 1000개에 가까운 파일들이 살아난 황금 하드로 변신했다”고 했다.
이어 “하드에는 ‘성남시장의 연설문’을 비롯한 비서실 업무 문서는 물론, 대장동과 관련한 ‘용적률에 따른 분양가 변동 보고서’ 등 그 시절 중요 문서들이 가득했다"며 "‘사내 메신저 내역’ 같이 주요 사건의 알리바이나 증거가 될 만한 기록들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백 씨가 이날 공개한 파일 목록에는 ‘대장동 공동주택 분양가 추정’, ‘시장님 개별 지시사항’, ‘민관대책위원회 회의 개최 결과’ 등과 함께 ‘수사 진행사항140109’라는 제목의 문서도 포함돼 있었다. 최종 수정일자는 2013~2014년으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시기였다.
백 씨는 “누군가 보험용으로 남겨둔 것인지 또는 정적 제거용으로 남겨 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된 공용물과 공용전자기록물을 이재명의 최측근이 의도적으로 손상 은폐 인멸하려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압수수색 날짜를 알려준 건 누구이며 증거인멸을 지시한 건 누구인가. 공무원 개인의 일탈인가, 이번에도 또 이재명은 아닌가, 김문기 씨를 모른다던 이재명 씨는 이 하드의 주인 역시 잘 모르시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시절 당시 이재명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정무직 공무원이자 대장동 사건 초기 언론에서도 주목했던 인물인 A 씨가 '곧 검찰 압수수색이 나온다고 한다'며 하드를 지인에게 전달했고 이후 실제 성남시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백 씨는 마지막으로 “수사기관, 특히 대장동 수사팀이 이 자료들을 요구하거나 저를 소환한다면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관련된 모든 자료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증거 자료까지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저널21 배소윤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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