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금명간 자진 탈당 수순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5/14 [16:53]

윤석열 전 대통령, 금명간 자진 탈당 수순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5/14 [16:53]

 

▲ 지난 2022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사회노동위원장으로 김문수 전 장관에게 위촉장 수여식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 대통령실 제공

 

정치권 “희생적 결단 임박”…당내 “출당 아닌 자진 탈당” 여론 확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할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과 출당 요구가 고조되자, 스스로 당을 떠나는 ‘희생적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보수진영 결속과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율 상승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14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측근들이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김문수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결단이 오늘쯤 나오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보수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도 13일 YTN 라디오에서 “빠르면 14일이라도 윤 전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탈당하는 결단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대선 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이 내쫓는 모양 피해야"…윤석열 자진 탈당 압박 수위↑

김문수·한동훈·안철수 등 지도부, ‘자연스러운 절연’ 강조

 

서정욱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거취에 대해 “당이 먼저 출당을 요구하면 친윤계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며 “대통령이 먼저 ‘나를 밟고 가라’며 결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한동훈계도 선거운동을 하지 않을 명분이 사라지고, 안철수도 합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도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수차례 요청한 바 있으며,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KBS 라디오에서 “사법적 판단을 받을 동안은 조용히 계셔야 한다”며 “끌어내려지기 전에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 역시 기존에는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으나, 14일에는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바꿔 자진 탈당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도 “국민과 당원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만간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밝혀, 당 지도부도 탈당 수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탈당, '내홍 수습+지지율 반등' 동시효과 기대감 속 주목

 

대통령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지배적이다.

 

윤 전 대통령이 물러날 경우,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당내 갈등이 봉합되며 김문수 후보 중심의 진영 재정비가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를 계기로 중도 및 비윤계 인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보수진영 내홍 수습과 함께 김문수 후보 지지율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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