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탈당 김상욱 의원, 금명간 이재명 후보 만나 민주당 입당할 듯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5/09 [12:14]

국힘 탈당 김상욱 의원, 금명간 이재명 후보 만나 민주당 입당할 듯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5/09 [12:14]

▲ 지난해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한수 기자

 

지난달 국민의힘 지도부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즉각 제명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청했던 김상욱 의원이 8일 “앞으로 극우보수와 수구보수가 아닌, 참된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탈당 발표와 함께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과 만나 현안 해결과 국가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더 많은 고견을 듣고 깊이 숙고한 뒤 정당 입당 또는 그 외 정치 행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탈당 선언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우국충정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누구라도 만나 함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김 의원을 조만간 한 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의원처럼 원칙을 지키고 국민 입장에서 행동하는 정치인은 흔치 않은 귀한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이재명 후보, 김 의원 귀한 정치인 평가… 민주당 입당 권유 시사

 

더불어민주당은 8일 김상욱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합리적 보수 재건’을 주장해온 만큼, 민주당은 그를 영입해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시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김 의원을 조만간 만나고 싶다”고 말하며, “그는 귀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은, 그 정당이 김 의원처럼 자기 입장이 뚜렷하고 국민을 위해 정치하려는 사람을 품을 수 없는 조직이라는 뜻일 수 있다”며,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김 의원에게 입당을 권유할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지도부도 김 의원의 입당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만약 김 의원이 입당 의사를 밝힌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역시 “김 의원 같은 분들이 선택지 중 하나로 민주당을 고려해준다면 좋겠다”며,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원이 지향하는 건전한 중도보수의 입장을 펼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간의 어려움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측근에 따르면 “조만간 이재명 후보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민주당에 입당할 예정”이라며 그의 향후 행보를 전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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