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는 앞서 이러한 투표 자체를 반대하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만일 투표 결과를 근거로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교체될 경우를 대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법원 결정에 의해 확정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8일 오후 7시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당원 투표는 9일 오후 4시까지, 국민 여론조사는 같은 날 오후 1시에 종료된다. 당 관계자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해 산출된 선호도를 바탕으로 김문수 후보에게 단일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부터 당 주도의 단일화 과정이 시작된다”며, “TV토론이 무산되더라도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여론조사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당 지도부는 이번 투표 결과를 근거로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 교체 여부를 포함한 최종 후보 결정을 예고한 상태다.
이러한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김문수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후보 교체가 이뤄질 경우 이를 막기 위해 ‘전당대회 금지’와 ‘후보 지위 확인’을 위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법조계에서는 해당 소송이 인용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 수요일 TV토론과 목·금요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자고 새롭게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며 이를 거부했다. 이로써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 간 갈등은 벼랑 끝 대치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며, 향후 결과에 따라 대선에서의 참패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후보 교체를 시도할지는 불투명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한덕수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어쨌든 국민의힘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는 후보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지도부가 후보 교체를 포기하면 김문수 후보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대선에 나서게 되겠지만, 전당대회를 열어 교체를 시도할 경우 가처분 소송에 따라 법원이 후보를 최종 결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 간에는 극심한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 같은 격렬한 내홍은 민심 이반으로 이어져 대선 패배로 귀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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