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후보경선 3차전, 김문수-한동훈 초박빙…한동훈 선출 시 후보 단일화는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5/02 [11:15]

국힘 후보경선 3차전, 김문수-한동훈 초박빙…한동훈 선출 시 후보 단일화는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5/02 [11:15]

 

▲ 한동훈, 한덕수     ©문화저널21 DB

 

국민의힘 대선후보 결승전을 하루 앞둔 2일, 김문수 예비후보와 한동훈 예비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승부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9일 치러진 2차전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2위와 10% 내외의 격차로 1위를 차지했고, 결승 진출에 실패한 홍준표 후보가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의 지지층이 대거 김문수 후보 쪽으로 이동해 판세가 기울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일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고, 같은 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안이 사표 수리로 무산되는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자, 그간 이재명 수사의 중심에 있었던 한동훈 후보의 존재감이 부상하며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한동훈 간 대혼전…한동훈 선출 시 한덕수와 단일화 시나리오 꼬일 수도

 

2차전까지는 김문수 후보가 안정적으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준표 전 후보의 정계 은퇴 선언 후 캠프 인사들이 대거 김 후보 캠프로 이동하면서, 김 후보의 결승전 승리가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1일 이재명 후보의 파기환송 판결과 민주당 주도의 최상목 탄핵안 무산 사태 이후, 당내 분위기는 급격히 요동쳤다. 보수 지지층 내에서는 '이재명 저격수'로서의 존재감을 확립해온 한동훈 후보에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실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한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선 결과도 발표되고 있으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 당내 중진들도 한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2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마무리한 뒤, 3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 시점에서 당 관계자들은 “한동훈 후보의 막판 상승세가 뚜렷해 결과는 끝까지 열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동훈 선출 시, 한덕수와의 단일화 시나리오 차질 가능성

 

한동훈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경우,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시나리오에 적잖은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포함한 보수 대통합 구상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한동훈 후보는 당내 중심주의를 강하게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이미 단일화 문제에 대해 “지도부가 아닌 후보가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으며, 입당하지 않은 인사와의 단일화에도 부정적인 기류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한덕수 전 총리와의 후보 단일화 논의는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할 수도 있다.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경선은 여전히 예측 불허의 양상이다. 최종 승자가 누구인지뿐만 아니라, 그 이후 단일화 및 대선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