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보수 인사 영입 시동…대어급 직접 접촉 전망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4/25 [17:01]

이재명 후보, 보수 인사 영입 시동…대어급 직접 접촉 전망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4/25 [17: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수 진영 인사 영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후보는 “능력 있는 분들이 넘어올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캠프 관계자를 통해 밝혔다.

 

안동 출신으로 이 후보와 인연이 있는 권오을 전 의원이 24일 이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권 전 의원은 국회사무총장과 3선 의원을 지낸 인물로,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의 합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보수 진영 인사의 영입은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고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후보가 향후 보수 진영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직접 접촉해 영입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오을 합류…김상욱도 합류 전망, 김무성 설득에 총력 기울일 듯

 

민주당은 현재 우파 진영 인사 영입을 위한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이다. 친이재명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상대 진영 인사들과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후보도 유능한 보수 인사의 필요성을 직접 강조하고 있어 향후 영입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 중진 의원은 24일 “여러 경로를 통해 보수 진영의 유능한 인물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이 후보가 공식 후보로 선출되고 선대위가 꾸려지면 본격적으로 합류 대상 인사들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거철마다 상대 진영 인사를 영입하는 사례는 반복돼 왔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반명계 인사들의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따라서 민주당의 보수 인사 영입도 새로운 일은 아니다. 현재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보수 진영 인사들의 민주당 합류는 정치적 입지를 고려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해석된다.

 

관건은 얼마나 영향력 있는 인사를 영입해 초반 판세를 장악하느냐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우파 여전사’로 불리던 이언주 전 의원을 민주당에 영입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이후 용인시정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도 선출되며 성공적인 영입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재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정치적 상징성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한 보수 인사의 영입이 절실하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김무성 전 대표가 거론된다. 김 전 대표는 YS(김영삼)계 적자로 보수 정치권에서 상징성이 크며, 이 후보가 직접 설득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외에도 상당한 정치적 무게감을 지닌 보수 인사들에 대한 접촉이 진행 중이며 관련 명단은 이미 여의도 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후보가 얼마나 비중 있는 보수 인사를 영입해 초반 대세를 형성할 수 있을지가 이번 대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