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 “반(反)이재명 대연정 실현으로 대선 승리 이끌겠다”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5/04/23 [15:59]

홍준표 후보 “반(反)이재명 대연정 실현으로 대선 승리 이끌겠다”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5/04/23 [15:59]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 / 홍준표 대선후보 유투브 갈무리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3일 “반(反)이재명 전선의 모든 세력과 정치연대를 통해 대연정을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선진대국의 통합 정치세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유지해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불가’ 입장을 철회하고, 대연정 실현을 선거 승리 전략으로 공식 제시한 것이다.

 

이로써 국민의힘 내부에서 선거 승리의 핵심 변수로 여겨졌던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방안(플랜 B)과 반(反)이재명 연대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장애물이 사실상 제거된 셈이다.

 

“진정한 국민통합, 대연정으로 실현하겠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국민통합 부문 공약을 발표하며 “정치를 복원하고, 원팀과 빅텐트를 넘어 대연정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좌우 진영 갈등과 정치 보복의 악순환에 갇혀 있다”며 “노무현 정부 이후 20년 가까이 누적된 분열과 탄핵 정국의 후유증으로 인해 국민적 균열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통합과 갈등 해소를 핵심 국가 과제로 내세우는 후보는 나뿐이다. 대통령의 통치력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결정적 역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정치 복원’을 국민통합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각자에게 그의 것을”이라는 원칙 아래 진영 간 벽을 허물고, 상호 인정과 상생의 정치로 야당과의 협치도 이끌겠다고 밝혔다.

 

대연정 전환으로 단일화 장애물 해소… 막판 역전 가능성?

 

홍 후보가 이날 제시한 ‘반이재명 정치연대와 대연정 실현’은 그간과는 다른 유연한 자세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그는 자신이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한덕수 대행과는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대연정 실현은 필연적으로 한덕수 대행을 포함한 정치세력 간의 연대를 의미하므로,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주목된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인 홍준표, 한동훈, 안철수 후보 모두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를 거부해 왔으나, 홍 후보가 이날 이른바 ‘빗장’을 푼 것이다. 이에 따라 ‘플랜B’로 여겨지던 단일화 및 반이재명 연대 구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김문수, 홍준표 두 후보가 경선에서 1·2위를 다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결선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결선에 진출한 후보가 누구든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및 대연정 추진에 큰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홍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도 인간적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이준석 후보를 설득해 빅텐트에 참여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대선판이 한 차례 더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 후보는 “진영 대결과 보복 정치의 시대를 끝내고, 단결과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원 코리아(One Korea)’ 국민통합을 이뤄내고, 통합의 리더십으로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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