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사건 청문회, MBC 측 대거 불참…진상규명 '난항'

배소윤 기자 | 기사입력 2025/04/18 [16:46]

故오요안나 사건 청문회, MBC 측 대거 불참…진상규명 '난항'

배소윤 기자 | 입력 : 2025/04/18 [16:46]

▲ 故 오요한나 MBC 기상캐스터 / MBC 보도화면 갈무리


김장겸 의원 "진상규명 어려워져"… 과방위, 불출석 고발 검토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과 관련한 국회 청문회에 MBC 관계자 다수가 불참해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박미나 MBC 경영본부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관계자가 출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상팀장, 보도국장 등 MBC 관계자들이 대거 불참했다"며 "이번 현안질의는 고 오요안나 씨의 비극적 사망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민과 유족의 뜻에 따라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들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고 억울한 점이 있으면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 자리였다"며 "그러나 MBC 측의 불참으로 인해 진상규명의 길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번 현안질의와 관련해 3명의 증인과 9명의 참고인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 중 1명의 증인과 6명의 참고인이 불출석하였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모친은 "억울하게 딸이 하늘나라에 갔다"며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안나가 잘했든 못했든, 기상캐스터들이 잘못한 내용이든, 우리가 가진 증거들을 통해 진실을 정확히 규명해야만 저도 눈을 감을 수 있다"며 "정쟁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 사건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정당 간 싸움으로 인해 우리 딸의 이름이 안 좋게 거론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 사실만 밝혀진다면 부모로서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불출석한 1명의 증인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으나 국회 증언감정법상 제출 기한을 초과했다"며 "출석하지 않은 증인에 대해서는 간사 간 협의를 거쳐 국회 증언감정법 제15조에 따른 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저널21 배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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