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다] "푸르른 무릉도원이 여기에" 롯데칠성의 '새로도원'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4/06 [16:00]

[가봤다] "푸르른 무릉도원이 여기에" 롯데칠성의 '새로도원'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5/04/06 [16:00]

▲ 서울 압구정에 마련된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입구. 무릉도원을 연상시키는 신비의 공간으로 민트색이 눈에 띈다.  © 이한수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정말 무릉도원에 온 것 같은 신비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월 29일부터 오는 6월말까지 약 3개월간 서울 압구정에서 '새로도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지난 2023년 9월 '-2.57℃ 동굴' 콘셉트로 새로의 세계관을 풀어내 이목을 집중시켰던 롯데칠성음료는 이번엔 동굴 속 무릉도원을 만들어냈다. 

 

'새로도원’ 팝업 스토어가 운영되는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국내 유명 셰프 및 글로벌 외식 기업 브랜드의 식음료 매장, 국내외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연이어 오픈하면서 뷰티, 패션, 식음료의 최신 트랜드를 즐길 수 있어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세대로부터 핫플레이스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도원' 입구 옆에 만개한 다래 나무.  © 이한수 기자

 

'도원'은 도연명이 지은 '도와원기'에 나오는 이상적인 장소로 무릉(武陵)에 사는 한 어부가 고기를 잡기 위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복숭아꽃이 만발한 숲을 발견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새로도원' 팝업 스토어는 새로의 257동굴을 넘어 새로가 만든 무릉도원인 '새로도원'이라는 신비한 공간에서 새로를 마시며 즐기는 풍류를 강조하고자 기획했으며 브랜드 체험 콘텐츠에 다이닝 체험을 별도로 구성했다.

 

▲ '새로도원'에서는 4월 새롭게 출시된 '새로 다래'를 우선 맛볼 수 있다. (왼쪽부터) 새로 살구, 새로, 새로 다래.   © 이한수 기자

 

입구에는 이번 콘셉트 색상에 영감을 주고 4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 '새로 다래'의 다래 나무가 만개해 있었다.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등장하는 '다래'는 한국의 키위라고 불리는 과일로 과거에 우리 민족이 즐겨먹던 과일이다.

 

2022년 9월에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는 출시 7개월여만에 누적 판매 1억병 돌파, 23년 기준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제로 슈거 소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진짜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 '새로 도원' 입구에서는 나만의 '새로 라벨'을 만들 수 있는 기계가 놓여있다. 기자는 '새로 다래'에 대한 기대감을 라벨에 담았다.   © 이한수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작년에 선보인 '새로 살구'를 포함한 기존 국내 시장의 다양한 과일맛 주류와의 차별화를 통한 새로움 부여와 '새로' 브랜드가 출시부터 추구해 온 한국적인 특색을 강조하고자 국내산 과일 '참다래' 과즙을 첨가한 '새로 다래'를 새로운 라인업으로 선보이게 됐다. 

 

이번 팝업 기간 '새로 술상 다이닝'을 통해 먼저 맛볼 수 있는 '새로 다래'는 국산 참다래 과즙을 더해 소주 특유의 쓴맛을 줄이고 다래 특유의 새콤달달함과 연한 연두빛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새로 살구'와 같은 12도의 일반 증류주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 '새로도원'은 한복을 입고 체험이 가능하다. 동굴 입구로 내려가면 총 4개의 족자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힌트를 찾아 다음 문으로 나가야 한다.   © 이한수 기자

 

'새로도원'은 '새로구미가 만든 무릉도원에서 설탕과 근심, 걱정을 제로(Zero)화한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속세에서 쌓인 설탕 결정을 찾아내는 '도원비', 자석 낚시를 통해 운세를 확인하는 '소원 연못', AI 포토부스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새로구미가 되어보는 '도술의 방', 새로 굿즈와 인근 이벤트 업소의 제휴 헤택 등을 뽑을 수 있는 '주령구 게임존' 등의 체험 공간으로 이뤄졌다.

 

본격적인 팝업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해선 지하 1층으로 내려가야 했다. 새로도원 입구에 들어서자 마치 방탈출 게임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펼쳐졌다. 

 

▲ 민트 빛의 설탕 결정 3개와 복주머니. 설탕 구슬 3개를 각각 구분된 체험을 통해 버려 제로슈거로 만드는 것이 콘셉트다. © 이한수 기자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가장 먼저 4개의 족자가 보였다. 이곳에서는 새로가 공개하는 스토리를 읽고 숨겨진 힌트를 찾아 문을 열어야 다음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만약 미디어아트에 펼쳐진 스토리를 제대로 읽지 않는다면 다음으로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진정한 풍류를 즐기기 위해 속세에서 쌓인 설탕 결정 3개를 각각의 체험을 통해 버려 '제로슈거'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수수께끼를 풀기 전 설탕 3개를 집어 입장할 때 받은 민트색 복주머니에 넣으면 된다.

 

▲ '소원 연못' 풍경. 가운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원 연못'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미디어월'이 눈길을 끌었다.  © 이한수 기자

 

▲ 소원 연못에서 낚시대로 건져 올린 흰색 구슬.  © 이한수 기자

 

숨겨진 힌트로 문을 열고 들어서자 큰 소원 연못과 주변에 놓인 낚싯대가 눈에 띄었다. 받은 설탕 결정을 연못 옆 상자에 넣고 연못가에 앉아 낚싯대를 물에 던졌다. 

 

낚시대를 몇번 휘젓자 묵직한 것이 걸렸다. 힘껏 끌어올리자 힌색 구슬이 붙어있었다. 흰색 구슬을 수건으로 잘 닦고 주위를 둘러보니 한쪽에 구슬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 하얀 구슬을 올려놓자 올해의 운세가 화면에 나왔다. 건진 구슬마다 다른 운세가 나오기 때문에 가족·친구·연인끼리 서로의 운세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 새로도원 '도술의 방'에 놓인 AI 사진기를 통해 촬영한 결과물. 혼자 촬영하면 남성과 여성 형태로 나눠서 출력된다. 사진은 두 사람이 각각 촬영한 것으로 사람의 특징을 캐치하는 만큼 서로 다른 여우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이 닮았다.  © 이한수 기자

 

'소원 연못'을 지나면 인공지능(AI) 포토부스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새로구미가 되어보는 '도술의 방'에 입장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AI를 통해 여우로 변신한 나의 모습을 4컷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최대 2인까지 촬영이 가능하고 AI가 얼굴을 분석해 진행하는 만큼 사람마다 특색있는 여우로 재탄생하게 된다.

 

스티커사진을 촬영한 뒤 원하는 콘셉트를 설정하면 즉석에서 애니메이션 형태로 만들어 출력하는 방식이다. 현장은 가족, 지인, 연인과 함께 방문한 관람객들이 서로의 캐릭터를 확인하며 웃는 소리로 가득 찼다.  

 

▲ 술 보관함. 이곳에서 저장한 술은 2층 다이닝 장소에서 실물로 만날 수 있다.  © 이한수 기자

 

'도술의 방'을 나오면 바로 옆에 '나만의 새로'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방 중앙에 마련된 태블릿에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화면에 나만의 새로가 보관함에 들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 새로는 체험을 마친 뒤 2층에 마련된 식사 공간에서 실물로 마주할 수 있다.

 

체험존을 빠져나와 2층으로 올라가면 이번 팝업 스토어의 백미인 '포석정'에 입장할 수 있다. 이곳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참가했던 조서형 셰프와 함께 꾸민 다이닝 공간으로 팝업 관람과는 별개로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

 

▲ 다이닝존으로 올라가기 전 남은 설탕 결정을 사용해 새로 굿즈와 인근 이벤트 업소의 제휴 헤택 등을 뽑을 수 있는 '주령구 게임존'을 만날 수 있다.   © 이한수 기자

 

포석정을 모티브로 꾸민 테이블에서는 장사천재 조서형 셰프와 함께 만든 떡갈비, 감태김밥 등 4종의 메뉴와 디저트 및 칵테일로 구성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조서형 셰프의 새로운 도전 정신과 혁신적인 이미지가 젊고 새로운 스토리를 전달하는 '새로'의 브랜드 이미지와 적합하다고 판단해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다이닝 메뉴 개발 및 운영을 협업하게 됐다.

 

▲ '흑백요리사'의 장사천재 조서형 셰프와 협업해 선보인 '새로 술상' 다이닝. / 롯데칠성음료 제공

 

지난 주말에는 조서형 셰프가 '새로도원'에 직접 방문해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조서형 셰프는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음식과 안주를 선보이며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젊은 요리사로 한식 다이닝 '을지로보석' 오너 셰프로 유명하다.

 

'세로도원'을 경험한 한 방문객은 "서울 도심에서 정말 무릉도원에 온 것 같은 신비한 공간을 경험했다"며 "새로구미 캐리터를 더 잘 알게됐고 새롭게 출시되는 '새로 다래'도 너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 새로도원에 마련된 공간에서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방문객.  © 이한수 기자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23년 9월 성수를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대전, 대구, 부산에서 진행된 '새로 팝업스토어'는 1일 평균 1000여 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수동 팝업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펼쳐지는 '새로도원' 팝업스토어의 '새로' 브랜드 체험과 다이닝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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