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가구 여윳돈 5년 만에 70만원 이하로 감소…3분기 연속↓

배소윤 기자 | 기사입력 2025/03/25 [12:58]

중산층 가구 여윳돈 5년 만에 70만원 이하로 감소…3분기 연속↓

배소윤 기자 | 입력 : 2025/03/25 [12:58]

▲ 통계청 로고/ 통계청 제공     

 

부동산 취·등록세 급증

중산층 가계 여윳돈 급감…소비 심리 위축 우려

 

중산층 가구의 여윳돈이 3분기 연속 감소하며 5년 만에 70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구입에 따른 취·등록세, 이자 비용, 교육비 등의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의 흑자액(실질)은 65만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8만8천 원 줄어들었다. 이는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70만 원을 밑돈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흑자액은 가계 소득에서 이자·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 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가계 여윳돈에 해당한다. 3분위 가구의 흑자액은 4년 전 90만 원을 넘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2분기,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한 8개 분기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전체 가구의 평균 흑자액은 최근 2개 분기 연속 증가했으나 3분위 가구만 유일하게 3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는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그 이전 6개 분기는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2분위, 4분위, 고소득층인 5분위는 지난해 4분기 흑자액이 증가했다. 3분위 가구의 흑자액 감소는 보건, 교통, 교육비 분야의 소비지출 증가와 이자 및 취·등록세 등 비소비지출 급증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3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77만7천 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해 가계 소득·지출 통계를 집계한 2019년 이후 가장 큰 금액과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자 비용은 10만8천 원으로 1.2% 증가하며 4분기 만에 다시 10만 원을 넘었다.

 

특히 부동산 구입에 따른 취·등록세가 증가하면서 비경상조세는 5배 가까운 491.8% 증가했으며 교육비도 14만5천 원으로 13.2% 늘어 전체 가구의 평균 교육비 증가폭(0.4%)을 크게 초과했다. 중산층 가계 여윳돈의 급격한 위축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최근 소비동향 특징과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위소득 계층에서는 가계부채 증가와 이자비용 증가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 여력이 급격히 하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문화저널21 배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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