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4.2%↑·서비스업 2.3%↑ 근로시간 감소 속 부가가치 상승 영향 주요 업종별 생산성 증감 현황…반도체·보건복지↑, 전문기술↓ 컴퓨터·전자 10.6%↑…전문·과학·기술은 2.4%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 전 산업 노동생산성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노동투입 감소에도 부가가치가 증가하면서 생산성이 상승한 것이다.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박성중)는 25일 “2024년 노동생산성 동향(2020=100)을 발표한 결과, 전 산업 기준 노동생산성 지수가 110.1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노동투입은 0.2% 감소했으나, 부가가치는 2.1%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4.2% 증가한 114.3을 기록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석유화학 등 수출 주력 산업의 호조로 제조업 부가가치가 4.0% 늘었고, 노동투입은 0.2%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은 전년보다 2.3% 상승한 110.3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 등 내수 침체 여파로 부가가치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으나, 근로시간 감소에 따라 노동투입이 줄며 생산성이 증가했다.
KPC는 “23년에 비해 건설투자와 민간소비는 둔화됐지만, 정부소비·설비투자·수출이 확대되면서 전체 부가가치는 2.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제조업 업종 중에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의 노동생산성이 10.6% 상승하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 호조로 부가가치가 10.1% 증가했고, 노동투입은 0.4% 감소했다.
자동차·트레일러 업종은 0.7% 증가, 기계·장비는 2.7%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 둔화와 글로벌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보건·사회복지업이 2.1% 증가했다. 근로자 수 증가(3.7%)와 함께 부가가치가 3.9% 늘며 노동생산성이 개선됐다. 도·소매업은 부가가치와 노동투입 모두 감소했으나 노동투입 감소 폭이 더 커 0.8%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부가가치가 0.6% 감소하고, 노동투입이 1.8% 증가해 노동생산성은 2.4% 줄었다. 건축기술·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박성중 회장은 “2024년에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이끌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별 AI·로봇 등 디지털 기술 도입과 근로자 역량 강화를 통한 혁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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