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 명의 강렬한 울림,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개막

삼일로창고극장 50주년 기념, 국내외 모노드라마 명작 총집합

강영환 기자 | 기사입력 2025/03/19 [09:58]

배우 한 명의 강렬한 울림,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개막

삼일로창고극장 50주년 기념, 국내외 모노드라마 명작 총집합

강영환 기자 | 입력 : 2025/03/19 [09:58]

▲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포스터 / 삼일로창고극장 제공


삼일로창고극장이 개관 50주년을 맞아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이며 연극계에 신선한 흐름을 만든 이 페스티벌은 국내외 모노드라마 창작자들을 위한 교류의 장이자, 한 배우가 무대를 채우는 독창적인 연극 형식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다.

 

올해 페스티벌은 이달 18일 해외 초청작 △벨라루스·폴란드 Palina Dabravolskaja Project의 ‘SarmaTY/JA’로 개막했다. 이 작품은 동유럽 연극 특유의 깊이 있는 서사와 배우의 강렬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각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대상 수상작인 극단 아리의 ‘허윤정의 모노드라마 메데아’가 초청 공연을 펼치며, △몰도바 Eugène Ionesco National Theatre의 ‘Last Night in Madrid’까지 해외 및 국내 초청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모노드라마라는 장르의 본질을 탐구하는 국내 작품들도 다채롭게 무대에 오른다. △약속의 연극 레퍼토리의 ‘피에타’, △마임공작소 판의 ‘마임콘서트’, △빈티지 프랭키의 ‘다카포, 다시 처음으로’, △극단 이야기가의 ‘마타하리’, △극단적인승우의 ‘Go home(소리 없이)’까지 총 5개 작품이 각기 다른 시선과 형식으로 모노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는 △몽골 The Mongolian Monodrama Center의 ‘나는, 에디트 피아프(I Am Edith Piaf)’가 장식한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삶과 음악을 조명하는 이 작품은 극중 배우의 노래와 연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단순한 연극을 넘어 음악과 서사가 결합된 감동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폐막식에서는 올해 처음 도입된 K-온라인 씨어터 독백 경연대회 최우수 선정자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는 국내 신진 연극인들에게 자신만의 독백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고, 모노드라마 장르의 확장을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다.

 

또한, 국내 참가작 중 가장 높은 예술성과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작품이 대상의 영예를 안는다. 수상작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국제 청년 연극제(SITFY)에 공식 초청되며, 최대 1000만 원의 제작 지원금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기회를 얻게 된다.

 

삼일로창고극장 손정우 극장장은 이번 페스티벌에 대해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은 단순한 연극제가 아니라, 한 명의 배우가 무대를 가득 채우는 강렬한 울림과 서사의 힘을 탐구하는 축제”라며 “작품의 서사와 배우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모노드라마라는 장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삼일로창고극장은 지난 50년간 실험적인 연극을 선보이며 한국 공연예술의 중요한 창작 산실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확장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연예술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은 18일 개막을 시작으로 다음달 29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삼일로창고극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번 축제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연극이라는 장르의 본질을 탐구하고, 배우 한 명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저널21 강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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