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소재 부진'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38.5% '뚝'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2/04 [15:25]

'철강·소재 부진'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38.5% '뚝'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5/02/04 [15:25]

▲ 포스코홀딩스의 양대 축인 철강·소재 부문이 지난해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 포스코 제공     

 

시황악화 따른 평가손실 및 비현금성 손실 1.3조원 반영

이차전지소재 부문 신규 공장 조기 안정화, 수익 기반 확보 주력

저수익 사업·비핵심 자산 구조개편…올해 106개 프로젝트 마칠 것

 

철강 업황과 전기차 캐즘 등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양대 축인 철강·소재 부문 모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4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8% 줄어든 72조6880억 원, 영업이익은 38.5% 급감한 2조1740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8.6% 떨어진 9480억 원이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철강수요 부진 및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와 함께 저수익 자산에 대한 선제적 구조개편 및 사업 효율성 증대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차손과 시황악화로 인한 평가손실 등 비현금성 손실 1조3000억 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철강부문에서 포스코는 수요 부진과 고로 개수 등으로 인한 생산·판매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도 메탈가격 하락, 천연흑연 미국 FEOC(해외우려기관) 지정 유예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포스코퓨처엠 실적이 하락했다.

 

인프라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방어했다.

 

물론 지난해 그룹 사업적인 측면에서 성과도 있었다. 한해 동안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경영비전 아래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전기로 착공 등 탄소중립 노력을 지속했으며 인도 JSW와의 철강/이차전지소재/에너지 분야 협력 MOU체결을 통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그리고 그룹의 자산 구조개편을 통한 현금 유입액 중 1000억 원을 자사주 매입, 소각에 활용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썼다. 3년간 보유자사주 6%를 소각하기로 하고 2024년에는 2%를 소각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발전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함께 밝혔다.

 

철강사업은 인도,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탄소중립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로 원가의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국내 광석리튬 1·2공장, 리사이클링, 실리콘음극재 공장 등 국내외 신규 가동 공장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고객사 제품 인증 확대 등을 통해 안정된 수익 기반 확보에 주력한다. 

 

이밖에도 칠레 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리튬 염호 프로젝트 입찰, 호주 핸콕社와의 리튬 추가개발 협력 등 우량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저수익 사업 속도 조절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선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진행중인 구조개편을 차질없이 완료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자산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자산 구조개편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 원을 창출했으며 올해까지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마쳐 총 106개 프로젝트에서 누적 현금 2조1000억 원을 확보해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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