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씽크, 원격 감시 보험수가 획득"…디지털 헬스케어 고도화 (현장)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2/03 [15:36]

대웅제약 "씽크, 원격 감시 보험수가 획득"…디지털 헬스케어 고도화 (현장)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5/02/03 [15:36]

▲ 대웅제약이 국내 공급을 맡고 있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실시간 환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가 국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했다.  © 이한수 기자

 

"현재 '씽크(thynC™)'는 10개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진료과에서 입원환자의 건강 관리를 최적화하고 의료진은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

대웅제약은 3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동대문 스퀘어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대웅제약이 국내 공급을 맡고 있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실시간 환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가 국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871' 외에도 이미 ▲경피적 혈액산소포화도 측정(E7230) ▲심전도 침상감지(E6544) ▲24시간혈압측정검사(E6548) 등에 대한 보험수가를 적용받고 있다.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씽크', 보험수가 획득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국내 헬스케어 기기 최초

심정지·패혈증·낙상 등 감지 후 조기 경보 제공

 

▲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  © 이한수 기자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은 "아프면 병원가서 검사받고 치료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이제는 평소 축적한 건강 데이터로 질환을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대웅제약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도입,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씽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게이트웨이, 대시보드, 모바일 대시보드(태블릿), 모니터링 관리 애플리케이션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를 분석 및 관리한다. 

 

무선 네트워크 장비와 AI 웨어러블 바이오센서가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입원 환자들의 응급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 이영신 씨어크테크놀로지 대표.  © 이한수 기자

 

이영신 씨어크테크놀로지 대표는 "우리나라의 약 70만개 병상 중 1.7%의 중환자실만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나머지는 대부분 간호사가 회진하는 형태로 환자를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어떻게 실시간 모니터링해서 병동 관리 효율성을 올리느냐가 의료기관의 숙제"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씽크는 심정지, 패혈증, 낙상 등을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함으로써 즉각 대응이 가능해 환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며 "현재 전공의와 간호사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관리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의료기관에서는 씽크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 환자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보험수가 획득은 씽크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임홍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씽크와 기존에 사용되는 타사 제품을 비교 검증한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 이한수 기자

 

대웅제약과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임상적 유효성 확보를 바탕으로 씽크가 기존 제품과 비교해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검증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홍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의 씽크 활용 사례' 발표를 통해 씽크와 기존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P사의 제품을 비교 검증했다. 심장병동에 입원한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P사의 단말기와 씽크의 패치를 동시에 붙여 ▲부정맥 감지 ▲심전도 수치 ▲신호 품질 등을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두 심전계 모니터링 시스템은 동일한 부정맥 감지율을 보였고 총 심박동수, 이상 심박동수 등에서도 우수한 신뢰성을 보였다. 다만 신호 품질에서 씽크가 신호잡음과 손실 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임홍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  © 이한수 기자

 

이유는 P사의 경우 무거운 단말기에 5개의 유선 패치를 붙이기 때문에 환자가 움직이면서 전선이 쓸리는 등 요인으로 노이즈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씽크는 무선이기에 10g도 안되는 패치를 흉부에 부착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P사와는 달리 듀얼커넥트 기술로 하나의 디바이스가 2개의 안테나를 잡기 때문에 환자가 이동을 해도 신호의 로스를 막을 수 있다.

 

임 교수는 "씽크는 현장의 환자 관리 편의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감소시키며 물리적 제한 없이 실시간 환자 생체 신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진단 및 처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료 현장의 변화를 일으킨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감염병 유행 상황을 비롯해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도 대면 접촉 없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의료진 안전 관리와 병원 내 감염 최소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조병하 대웅제약 사업부장, 임홍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강대엽 씨어스테크놀로지 부사장.  © 이한수 기자

 

대웅제약은 이번 보험수가 획득을 계기로 올 상반기 안에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를 씽크에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더 확장하고, 스마트한 의료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실제 대웅제약은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도입해왔다. 대표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등이 있다.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ESG 활동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 환경 개선에 앞장설 계획으로 더 많은 국민이 더 가까운 곳에서 더 빠르고 더 스마트하게 건강 관리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해 우리나라는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돌입했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평소 관리, 예방, 예측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질환 예측, 예방, 치료,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환자 맞춤형 건강 관리와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향상시켜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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