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작년 연간 최대 매출 경신…21조 돌파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5/01/31 [15:13]

LG이노텍, 작년 연간 최대 매출 경신…21조 돌파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5/01/31 [15:13]

▲ LG이노텍이 2024년 연간 매출 21조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CES 2025 LG이노텍 전시부스 전경. / LG이노텍 제공

 

지난해 연간 매출 21조2008억원·영업이익 7060억원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역대 연간 최대 매출 경신

"사업구조 고도화 및 수익성 개선 지속 추진할 것"

 

LG이노텍이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역대 최고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떨어졌다.

 

31일 LG이노텍에 따르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2024년 연간 매출 21조2008억 원, 영업이익은 70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연간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도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6조6268억 원, 영업이익은 48.8% 쪼그라든 2479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대비 각각 16.6%, 90.1% 증가한 수치다.

 

박지환 CFO(전무)는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최근 글로벌 빅테크향(向) 제품 양산을 시작한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앞세워 AI∙반도체 부품 신사업을 육성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생산지 재편 및 AI∙DX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에 속도를 내는 한편, 고객에 선행기술 선(先)제안 확대, 핵심기술 경쟁 우위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수익 창출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ROE(Return Of Equity, 자기자본이익률)를 15% 이상 달성하겠다"고 더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4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조76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19% 늘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17조8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023년은 고객사 모바일용 신제품 공급이 4분기에 집중되며 분기 매출 최대치를 기록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며 "2024년은 예년과 같이 3분기부터 본격 공급이 진행돼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8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TV 등 전방 수요 부진으로 COF(Chip On Film) 와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수요 회복은 지연되고 있으나, 모바일 신모델 공급이 확대되며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반도체 기판의 매출은 늘어났다. 2024년 연간 매출은 1조4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47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등 전방산업 수요 정체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1조9406억 원으로 전년보다 2% 줄었다. 

 

반면, 전장부품 신규 수주 및 수주잔고(차량 카메라 모듈 제외)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6조원으로 사상 처음 13조원을 넘어섰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3.9조원을 기록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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