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등 돌린 젊은 층…'지지정당 없다' 경제 양극화, 부동산 및 주거안정 해결과제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6세대'에 집중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꾸준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야 지지율의 격차가 줄어들고 야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계임 직후 대비 확연하게 힘을 잃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여권에서는 야권이 대통령을 비롯한 권한대행 총리 등 정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탄핵을 이어가면서 국정에 혼란을 야기한 것이 화살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여론조사가 탄핵 위기상황에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과표집' 현상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8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오세훈 7%, 홍준표 7%, 한동훈 5%, 안철수 4%, 우원식 3%, 태도유보가 32%로 집계됐다.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 태도유보 19%로 오차범위에 양당의 지지도가 오차범위에 들어왔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7∼9일 전국 유권자 1004명 대상, 국민의힘은 34%, 더불어민주당은 36%의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10%p 올랐지만, 민주당은 12%p 하락했다.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정당지지율의 경우 계엄 이전보다 격차가 더 좁혀진 것으로 민주당의 1당 입법독재를 외치고 있는 국민의힘의 목소리에 지지층 결집이 생각보다 견고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계엄사태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경찰청장은 물론 법무부장관,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에 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쌍특검법 거부와 헌법재판관을 2명만 임명했다는 이유만으로 탄핵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보다 빠른 판결을 위해 내란죄를 탄핵안에서 다루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이 무리하게 탄핵정국을 이어가는 이유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중도 지지층이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젊은층에서 두드러지는데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재명 대표의 차기적합도(31%) 이하 를 기록한 연령층은 18세에서 29세(24%), 30세에서 39세(25%), 70세 이상(14%)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의 이탈은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호감이가지 않는다'항목의 연령별 조사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재명 대표의 호감이가지 않는다 항목에서 30~39세 항목에서 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8세에서 29세의 연령층에서도 59%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차기적합도(31%)를 웃도는 호감 연령층은 40세에서 59세에 집중되면서 기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운동권세대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하락하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젊은층은 어느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정당'층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민주당의 젊은층 이탈표가 국민의힘으로 반사효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18~29세 연령층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33%), 국민의힘(18%)로 나타났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36%)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여론조사 결과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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