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비 암직원 수 감소…대형마트 3사 공통 "사모펀드의 M&A로 인한 영향 아냐" "MBK에 인수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어"
홈플러스가 현재 겪고 있는 인력감소 현상은 업계의 공통적인 상황으로 사모펀드의 M&A에 따른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홈플러스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언급된 내용 중 당사와 관련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적대적 M&A는 대상 기업의 동의 없이 또는 경영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뤄지는 기업 인수 및 합병을 의미한다.
이날 법무법인 '여는'의 조혜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법률원 변호사는 발제자 중 한 명으로 참여해 '사모펀드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적대적 M&A 과정에서 노동자의 고용 불안정성이 대두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2015년 인수한 홈플러스를 언급했다.
MBK는 인수한 기업들에서 투자축소에 대한 반발과 구조조정, 노사갈등 등으로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MBK는 인수 후 아직까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고 회사 실적도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조 변호사는 2015년 홈플러스 직접고용인원이 2만5000명이었으나 2024년 1만9500명으로 감소했고 협력업체 직원도 4000명 가량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홈플러스가 임금인상을 하지 않고 자연감소 인력에 대한 충원도 하지 않아 직원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고 퇴사가 이어지면서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15년과 비교해 임직원 수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대형마트의 인력감소는 업계의 공통적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 플랫폼업체의 급격한 성장 및 유통산업발전법 등 대형마트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인해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인력 수요도 줄어들어 대형마트 3사 모두 임직원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당사의 경우 대형마트 3개사 중 임직원 수가 가장 적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부동산자산을 매각하면서 점포를 폐점해 많은 직원들이 퇴직했고 향후로도 퇴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에 대해서도 역시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2015년 MBK가 운영하는 펀드에 인수된 이후, 한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자산유동화 매장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장려금을 지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에는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1만4200명의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더했다.
홈플러스 측은 "국회가 주최한 공공 토론회 발제자가 사실 여부 조차 확인하지 않고 노동조합의 일방적인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발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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