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재개봉 ‘색, 계’…탕웨이 '만추' 그리고 '헤어질결심'

이영경 기자 | 기사입력 2024/12/27 [22:52]

1월 재개봉 ‘색, 계’…탕웨이 '만추' 그리고 '헤어질결심'

이영경 기자 | 입력 : 2024/12/27 [22:52]

'라이프 오브 파이' 이안 감독의 작품이자 제64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영화 '색, 계'가 2025년 1월 1일 재개봉을 앞두고, 주연 배우 탕웨이의 멜로 필모그래피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존재감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탕웨이는 '색, 계'를 시작으로 '만추', '헤어질 결심' 등 굵직한 멜로 영화들을 통해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 만추 스틸컷

 

# 가을의 향기와 함께 찾아오는 애틋한 사랑, '만추'

 

김태용 감독의 2011년 작품 '만추'는 탕웨이에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이라는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다. 복역 중 어머니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휴가를 받은 '애나' 역을 맡은 탕웨이는 쓸쓸한 계절 속에서 짧지만 강렬한 사랑에 빠지는 여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낯선 도시 시애틀을 배경으로 중국계 미국인 여자와 한국인 남자가 언어를 초월하여 교감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며 오랜 시간 회자되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며 다시 한번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 헤어질결심 스틸컷

 

# 서스펜스와 멜로의 절묘한 조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2022년 작품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추락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과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가 수사 과정에서 미묘한 감정에 휩싸이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감각적인 연출과 영상미, 그리고 명대사들의 향연으로 수많은 '헤결' 팬들을 양산했다. 탕웨이는 이 작품을 통해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을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멜로 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 색, 계 스틸컷

 

# 탕웨이의 시작, 운명적인 사랑의 서막 '색, 계'

 

탕웨이의 멜로 필모그래피의 시작을 알린 작품은 바로 이안 감독의 '색, 계'다. 일제강점기 상하이를 배경으로 친일파 핵심 인물 '이'(양조위)와 그를 암살하기 위해 신분을 위장한 '왕 치아즈'(탕웨이)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이 영화에서 탕웨이는 스파이로서의 임무와 운명적인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해냈다. 특히 약 1만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캐스팅된 비화는 유명하며, 이안 감독은 탕웨이를 보자마자 '왕 치아즈' 그 자체라고 느꼈다고 전해진다. 탕웨이는 이 작품으로 금마장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이처럼 다채로운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켜온 탕웨이의 초기 대표작 '색, 계'는 2025년 1월 1일 CGV에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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