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위가 최근 야당에서 쏟아내는 제보(카더라) 의혹을 두고 가짜뉴스 대응이 절실하다면서 '가짜뉴스 대응단'과 함께 '진짜뉴스 발굴단'을 열고 일일 브리핑 등 다양한 형태로 소통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참여연대는 "가짜뉴스 프레임으로 내란에 동조하고 있다"며 미디어특위 활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디어특위 "언론의 사명은 진실보도" 미국의 이재명 대표 평가 다룬 보도 공개
최근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진짜뉴스 발굴단'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정부방송(VOA)가 리처드 롤리스 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부차관 발언을 인용한 보도를 공개했다.
특위에 따르면 "리처드 롤리스 전 부차관은 지난 20일 VOA방송 '워싱턴 톡'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또는 (차기 대선 승리 유력)이재명 정부가 미군 감축, 동맹 약화, 북한 및 중국과의 타협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합쳐지면 동맹의 미래에 매우 나쁜 징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발굴단은 “이에 대해 함께 ‘워싱턴 톡’에 출연한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진보 정부가 떠나라 해서 우리가 군대를 철수하면 (전쟁이 나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한미군 철수가 갑작스레 이뤄질 수 있고 한번 철수하면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발굴단은 “지난 20일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쌍방울그룹에게 대북 비용을 대납시킨 혐의로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19일 항소심에서 징역 7년 8개월 실형을 선고한 데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VOA의 (쌍방울그룹 대북 비용 대납)관련 논평 요청에 ‘국제사회는 북한이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서야 한다는 강력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항소심 재판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이 논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해 우려하는 미국 정부의 분위기를 대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진짜뉴스 발굴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국 장악 이후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해외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미디어특위는 가짜뉴스를 향한 대응도 분명히 했다. 이상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지난 20일 "언론인의 사명은 진실 보도에 있다"며 "기사를 쓴 기사가 제보를 받은 것은 아마도 사실이겠지만, 그러나 그 제보가 사실인지 확인할 책무는 해당 기자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 "가짜뉴스 프레임으로 내란동조 말라" "국민의 알권리 침해하는 것은 내란 옹호하는 것"
여당이 가짜뉴스에 대한 진위 확인을 하겠다고 발표하자, 참여연대는 26일 '적반하장'이라며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내란을 옹호 동조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내란행위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의와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의 답변까지도 ‘가짜뉴스’라는 프레임으로 물고 늘어지는 국민의힘은 과연 공당으로서 자격이 있는가"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주부터 가짜뉴스TF팀을 가동하고 “팩트체크가 부실한 보도에 대해서는 언중위 제소를 비롯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노리는 것은 지금까지 드러난 내란의 실체를 '가짜뉴스’ 프레임으로 전환해 내란세력을 비호하고 옹호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내란공범, 탄핵반대당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국면을 ‘가짜뉴스’ 프레임으로 애써 전환시키려 해봤자 국민들은 이미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해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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