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이회창을 찍었을까,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동영 후보를 찍었을까"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정기 세미나에서 '건강한 당정관계와 정치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하며 청중에게 이같이 화두를 던졌다.
그는 "그만큼 각자 생각하는 이념이 다르고 해결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화두를 던졌다"며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것도 정치의 몫이다. 해소하는 방법에는 타협과 소통하는 것, 싸워서 쟁취하는 것 등 2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상황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윤집기중(允執其中)'을 언급했다. 윤집기중은 요(堯)임금이 순(舜)임금에게 왕위를 물려 줄 때 교훈으로 일러준 말로써 '진실로 중용(中庸)의 도리(道理)를 지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검수완박' 관련해 민주당과 타협했던 당시 속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직군 6개를 모두 박탈하겠다는 것을 협상을 통해 3개를 남겼다"며 "당시 엄청난 비판을 받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6개 모두를 폐지했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극악범죄 밝혀내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하는 중용의 원칙으로 ▲갈등이 있을 때는 소통과 타협을 우선 ▲야당 의원이라도 인간적 배척은 지양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정체성 ▲논리와 증거를 통한 대응 등 4가지를 꼽았다.
권 의원은 앞서 말한 부분들을 바탕으로 재집권을 위해선 용산도, 당 지도부도 모두 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정치권 상황을 예로 들며 "이회창 전 대표는 계속 YS와 차별화만 했다. 영상을 불태우기도 했고 탈당 요구까지 했다"며 "결국 97년 대선에서 우리는 당정갈등으로 대통령직을 내준 꼴이 됐다"고 했다.
또 "2007년 대선 당시 본인에게 탈당 요구를 한 정동영 후보를 노 전 대통령이 과연 찍었을까? 저는 기권했거나 찍지 않았을 것 같다"며 "우리 당 내에서도 갈등이 많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경선 이후 승복을 했고 갈등이 봉합돼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당정의 관계가 갈등으로 이어지면 여야를 떠나 대선에서 패배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도 다시 정부 여당에 대해 쓴소리도 하고 그래서 여당이 바뀌어야 될 부분을 바뀌게 만들면서 함께 나아가야 당도 살고, 보수도 살고, 대한민국도 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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