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측근 인사들에게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원게시판으로 촉발된 기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 대표측은 최근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친윤석열계가 한 대표를 압박하는 뒤에 대통령실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일보는 친한계 인사들의 말을 빌려 한 대표가 “나를 끌어내리려는 용산의 조직적 움직임인 것 같다”며 “부당한 당 대표 흔들기를 막기 위한 카드로 김 여사 특검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친윤계는 한 대표 가족 명의로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이 올라왔다며 3주 째 한 대표에게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실제로 친한계 의원들이 나서게 되면 내달 10일로 예정된 국회 재표결에서 김 여사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명만 이탈해도 가결되는데 이 경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도 무력화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그런 말을 했나”면서 “제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 앞서 단일대오 입장에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 “반복된 질문”이라면서 “제가 며칠 전에 말한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전했다.
문화저널21 신경호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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