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불법 대선자금 연루 의혹을 밝혀라"라고 주장했다.  © 이한수 기자

김용, 불법 대선자금 6억…1심 징역 5년

주진우 "이 대표 연루 추가 정황 발견"

김용의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공범으로 고발 예정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불법 대선자금 연루 의혹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주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히며 이 대표를 김용의 정치자금법위반 혐의의 공범으로 오늘 고발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그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씨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6억 원을 받아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며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인데 이 대표가 불법 대선자금에 연루됐다는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황 증거로 ▲'김용의 변호인들이 모인 텔레그램' 참여 후 김용의 재판 전략 제시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용이 대선자금 6억 원 받은 것이 확정되면 이 대표의 연루 의혹도 수사 ▲돈을 전달한 유동규와의 두터운 친분 등 3가지를 들었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는 김용의 변호인들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에 참여하기를 요청해 김용의 재판 상황을 공유받고 재판 전략까지 제시했다"며 "지난해 4월 11일 이 대표는 김용 변호인들에게 '유동규의 통화 기록을 확인해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묻거나 며칠 뒤에는 '차종과 거리 상황은 특정됐나'라고 확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용은 이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대선자금 6억 원을 받은 것으로 확정된다면 당시 이 후보자의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또 돈을 전달한 유동규는 이재명 대표와도 친분이 두텁다. 김용이 이 대표 모르게 몰래 돈을 받아 챙기거나 배달 사고를 낼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김용 전 부원장은 범죄를 반성하기는커녕 6억 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며 "아직 2심 재판 중이지만, 형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증거가 인멸되기 전에 이 대표 연루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은 개인의 범죄 행위를 넘어, 우리 사법 시스템에서 권력형 범죄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생각한다"며 "수사기관은 어떠한 정치적 외압이나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수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