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25일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할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는 '제1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 결선과 시상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수상자들을 향해 박수쳐주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모습.  © 이한수 기자

청년 기업가 '리틀 신격호' 발굴·지원

419개의 스타트업 참가…25개팀 결선

천년식향·엘렉트·두왓·파이토리서치·디에스 대상

입상한 모든 팀에 단계별 후속 프로그램 제공

"리틀 신격호를 꿈꾸는 기업가들에게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롯데장학재단이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할 청년 창업가 '리틀 신격호'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제1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이하 신격호창업대회)의 결선과 시상식을 개최했다.

▲ 결선 대면심사가 진행 중인 모습. 결선 진출팀들은 이날 그 동안 준비해 온 사업모델에 대해 발표했다.  © 이한수 기자

창업주의 이름을 붙여 무게감을 높인 이번 행사는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과 일반인 청년 기업가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총 419개의 스타트업이 참가를 신청했다.

지난 8월 22일부터 접수가 시작된 이 대회는 17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예선과 본선, 그리고 2차례의 멘토링 과정을 거쳐 지난달 31일 최종 결선 진출팀을 가려냈다.

1분야(식품, 유통, 화학, 건설, 관광, 서비스, 금융)와 2분야(과학기술기반, 임팩트, 기타)로 나눠 진행됐으며 각 분야 결선에 진출한 25개팀은 이날 결선 대면심사를 치렀다. 이들은 3시간 반 가량 진행된 결선심사에서 그 동안 준비해 온 사업모델에 대해 발표하고 평가받았다.

결선심사 결과 1분야에서는 ▲대학(원)생 - 천년식향 ▲일반인 - 엘렉트·두왓, 2분야에서는 ▲대학(원)생 - 파이토리서치 ▲일반인 - 디에스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5팀에게는 각각 1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 수상자들 단체사진.  © 이한수 기자

'천년식향(대표 안백린)'은 전통 한우의 풍미와 마블링을 첨단 푸드테크로 재현해 지속 가능한 미식 문화를 선도하고자 한 대체육 혁신 기업이다. 100% 식물성 대체육인 'MM Beef Steak'를 개발했다. 

건설기계 전동화 솔루션 기업 '엘렉트(대표 최인규)'는 ▲전동화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하이브리드 전동화 모듈 ▲배터리 전동화 모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플랫폼 '두왓(대표 김주영)'은 예약부터 체크아웃까지 모든 여정에 필요한 솔루션을 올인원으로 제공한다.  

'파이토리서치(대표 김연준)'는 농업의 반도체 '종묘' OEM 시들링 파운드리 기업으로 식물 성장을 지원하는 '식물조직배양 신규 배지(퓨전메디아)'와 '식물조직배양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디에스'는 사용자의 개입이 최소화된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불량 검출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이다. 패키지 이미지를 AI를 통해 학습된 설정값을 변경해 검출 정확도를 높이거나 촬영된 이미지에서 집중해야 하는 부분을 AI를 통해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이 있다.

▲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이한수 기자

이날 장혜선 이사장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이 자리까지 올라오신 청년 기업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격호 명예회장께서도 무일푼으로 시작해 지금의 롯데그룹을 일궈낸 청년 기업가였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을 보면 외할아버지가 열정적으로 일했을때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여러분에게 큰 꿈을 걸고 있는 만큼 롯데장학재단은 '리틀 신격호'를 꿈꾸는 청년 기업가들에게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상 결과와는 별개로 대회에 참여한 본선 및 결선 진출팀 중 총 9개팀이 기업들로부터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도합 47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신격호 창업대회에 입상한 모든 팀들에게는 투자기관을 상대로 사업모델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는 입상팀 전원에게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 아이템 고도화를 비롯한 창업지원 등 단계별 후속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는 '제1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 입상팀 전원에게 단계별 후속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 이한수 기자

다음은 전체 수상팀 명단.

◆ 1분야 (식품, 유통, 화학, 건설, 관광, 서비스, 금융)

- 대상 (대학: 천년식향 / 일반: 엘렉트, 두왓)

- 최우수상 (대학: R2C컴퍼니)

- 우수상 (대학: 일상 / 일반: 커런시유나이티드)

- 장려상 (대학: 디프리 / 일반: 앳원스)

- 특별상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천년식향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디프리)

◆ 2분야 (과학기술기반, 임팩트, 기타)

- 대상 (대학: 파이토리서치 / 일반: 디에스)

- 최우수상 (대학: SliceMind / 일반: 모바휠)

- 우수상 (대학: 엠에프엠 / 일반: 바이오드)

- 장려상 (대학: 큐디 / 일반: 티인테크놀로지)

- 특별상 (한국기업가정신재단: 티케이메디컬솔루션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바이오룸)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