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홍 전 회장 2차 소환…구속영장 청구 검토 8월 남양유업, 201억 횡령혐의로 홍 전 회장 등 고소 오너 체제 끝낸 남양유업, 전임 회장 지우기? 올해 3Q 실적, 2019년 2분기 이후 '흑자전환' 성공
검찰이 200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을 재차 소환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20일 홍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소환해 사업 수주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진행된 첫 조사에 이은 것으로 검찰은 홍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에 대해 201억2223만 원을 횡령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우선 이광범·이원구 전 남양유업 대표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후 10월 7일 홍 전 회장의 주거지와 남양유업 사무실을 비롯,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홍 전 회장의 집무실에선 15억 원에 달하는 뭉칫돈도 발견됐고 검찰은 이를 압수,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홍 전 회장 등이 사업 수주의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거나 해외 수출 과정에서 중간업체를 통해 수출대금 일부를 빼돌린 혐의에 대해 물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묘지 관리, 해외여행, 미술품 구매 등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거나 회사 차량과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 등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남양유업은 올해 60년 오너 체제를 끝내고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이후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빠진 2426억8500만 원, 영업이익은 5억900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남양유업의 흑자전환은 2019년 2분기 이후 20분기 만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이후 흑자 전환을 이룬 만큼 전임 회장 지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화저널21 신경호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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