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경고, 플라스틱 생산부터 강력한 규제 절실 국내 생수 88%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건강 위협 우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국내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결과를 발표하며, 플라스틱 생산 단계부터의 강력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국내 유통되는 30여 개의 생수 제품을 조사한 결과, 1리터당 평균 1.3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특히 크기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인 입자가 포함된 비율이 전체 제품의 88.1%에 달해 우려를 낳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인체 내로 유입되어 폐와 혈액에서 발견되며 장기 손상, 면역 체계 약화, 성장 및 생식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호르몬 교란 물질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이와 같은 미세플라스틱 오염은 플라스틱의 생산, 소비, 폐기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로,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플라스틱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20억 톤에 이르며, 2050년까지 54억 톤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에서 배출되는 생활 폐기물 중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16%에 불과해 플라스틱 사용 감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부산에서 ‘플라스틱 협약’ 5차 회의 시민단체, 법적 구속력 있는 플라스틱 협약 기대 한국 정부 역할 촉구
국제사회는 플라스틱으로 야기되는 오염문제를 공감해 범정부 협약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2022년 제 5차 유엔환경총회에서는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만들자는 결의안이 채택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간 협상 위원회(INC)를 구성해 총 5차례의 회의를 소집했다. 2022년 11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다가오는 11월 25일 대한민국 부산에서 마지막 5차 회의가 진행된다.
회의를 앞두고 환경운동연합은 한국 정부가 ‘산업계가 국제 규제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상에 임하겠다’며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회피해왔다는 부분을 지적하며 “우리나라 정부가 재활용을 넘어 생산부터 규제하는 강한 플라스틱 협약으로의 성안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파리 협약 이후 가장 큰 국제적 합의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의 시민사회에서도 성공적 협약을 위한 활동이 벌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1월 23일부터 부산에서 500명 규모의 회원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제 연대체 지구의벗(Friends of the Earth) 구성원과 함께 이번 협약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에서 주최하는 <1123 부산 플라스틱 행진>도 예정되어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플라스틱 협약의 성공적 결과를 위해 협약의 과정과 한국 대표단의 역할을 면밀히 살필 것이며, 앞으로도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과제를 위해 시민과 함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신경호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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