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 남매의 한집살이 ‘아가미’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4/11/09 [22:47]

이복 남매의 한집살이 ‘아가미’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4/11/09 [22:47]

▲ 영화 아가미 스틸 이미지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이복 남매가 아버지의 부고 이후, 아버지가 남긴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 ‘아가미’가 메인 예고편과 30초 예고편을 공개했다.

 

“근데 저기 위에 호수 말이야, 엄청 깊어 보이던데, 빠지면 못 나오겠지?”라는 가현의 의미심장한 대사와 함께 시작하는 예고편은 관객의 호기심과 의문을 자아내는 장면들로 가득하다. ‘쉬고 싶다’며 극단을 나온 승원과 그의 앞에 나타난 가현 사이의 가족과 관련된 대화들은 극 중의 긴장감과 미스터리함을 한 층 끌어올린다. 

 

버려진 카메라, 승원을 응시하는 노인, 유골함을 들고 황급히 뛰어가다 넘어지는 승원 등 의문스러운 장면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여러 상상을 하게 만든다. 승원이 깨진 유골함을 뒤로 한 채 어딘가를 응시하며 끝이 나는 예고편은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극대화시켰다.

 

공개된 <아가미>의 30초 예고편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린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호수에 빠지면 못 나오겠지?’라는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한 가현의 대사와 함께 호수에 버려진 카메라, 지직거리는 화면으로 방치되는 텔레비전, 무언가를 찾는 승원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더욱 불어넣어 준다. 

 

무슨 이유에서 인지 아버지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승원이 유골함을 들고 황급히 호수로 향하다 넘어지고, 겨우 고개를 든 승원이 호수 저 편을 바라보며 예고편은 끝이 난다.

 

유승원 감독은 “청년의 모습을 담은 ’승원’과 ‘가현’이 겪는 불안과 갈등을 조금은 미스터리한 분위기에서 풀고 싶었다. 예고편에 의도가 잘 반영된 것 같다.”며, “예고편에 드러난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끝에는 청년들에게, 그리고 청년이었던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숨어있다. 많은 관객들과 이 메시지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유승원 감독의 데뷔작 <아가미>는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범한 청년이 전하는 ‘꿈’이라는 가쁜 숨을 담은 영화 <아가미>는 11월 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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