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적끼적] '점입가경' 양주시의회, 野 4개월째 등원거부 폭거

이윤태 기자 | 기사입력 2024/10/15 [10:04]

[끼적끼적] '점입가경' 양주시의회, 野 4개월째 등원거부 폭거

이윤태 기자 | 입력 : 2024/10/15 [10:04]

▲ 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양주시의회의 장기 파행사태를 규탄하고 있는 모습 / 시민사회연대모임 제공


野 의장자리 내놔라 등원 거부 4개월째

與 침묵 속 안건 처리 '시계재로'...민생은 뒷전

 

자리싸움에 정신 못 차리는 양주시 의회가 점입가경이다. 재적인원 8명 전원이 초선으로 구성된 양주시 의회는 공전을 거듭하며 100일 넘게 파행을 지속하고 있다. 

 

여, 야간 시의회 의장직을 두고 야당은 의장직 탈환, 여당은 의장직 사수 식의 강 대강 대치상황에 묶여 있는 탓에 의정협의회조차 열지 못하고 있어 올해 추경안과 당장 급한 40여 건이 넘는 민생안건 처리도 뒷전으로 밀리면서 선을 넘고 말았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과 합의한 하반기 의장직을 내놓으라며 의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장기간 의회를 비울 수 있는 근거는 찾기 어렵다. 

 

14일 강수현 양주시장이 요구해 열린 긴급임시회 소집에 여당 4명 전원참석 야당 4명은 전원 불참으로 야당은 이번에도 민생을 외면했다. 일단 갈때까지 가 보자 식이다. 지역 주민들을 대의 하는 지방의회가 갖춰야 할 책임감은 고사하고 민생을 볼모로 제 밥그릇만 챙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의장단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4개월째 공전하고 있는 기초의회는 전국에서 양주시가 유일하다. 이런 상황이 더 길어진다면 여, 야 모두 공멸로 끝나지 말란 법도 없다. 의회의 이런 폭거는 시정을 마비시키고 경기북부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시민들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주기에 충분하다. 한마디로 스스로 폭망 을 자초하는 자해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시 의원들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과 당리당략의 계산들로 가득 차 있겠지만 시민들은 살기 좋은 도시로 변화해 가는 양주를 기대하고 있다. 어쩌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참담할 뿐이다. 걸핏하면 싸움박질이나 해대는 이런 저질 정치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입에 담기도 민망하다. 

 

시 의회의 100일 공전은 시민 삶의 10년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시의원 자격이 없다. 이제라도 한시가 급하다. 하루하루가 버거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여, 야가 어떻게 원팀을 이룰 수 있을지 의원들 스스로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문화저널21 이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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