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무관 선물거래로 '1300억 손실' 신한투자증권

신경호 기자 | 기사입력 2024/10/14 [16:34]

업무 무관 선물거래로 '1300억 손실' 신한투자증권

신경호 기자 | 입력 : 2024/10/14 [16:34]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 이한수 기자

 

신한투자증권, 업무 무관 선물매매로 대규모 손실

허위 스와프거래 등록도 확인…금감원 현장 검사 착수

 

김병환 금융위원장, 철저한 검사·조사 지시

"금융권, 횡령·부정대출 등 금융사고 지속 우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최근 신한투자증권의 선물매매로 발생한 대규모 손실에 대해 철저한 검사·조사를 지시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간담회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과 주요 정책 등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 원대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2일부터 10일까지 내부 직원이 업무와 무관하게 장내 선물 매매를 진행하다가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또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손실을 메꾸기 위한 허위 스와프거래가 등록된 것도 확인했다. 현재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의 신고를 바탕으로 이날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된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업권, 가계·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각종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투자 촉진 등 경제활력 제고 등에 기여하는 부분은 효과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레버리지 증가, 부동산 과열, 금융사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대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준비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실손청구 전산화 시행, 퇴직연금 실물이전(갈아타기) 서비스 시행 등은 국민의 삶과 직접 관련된 중요한 대책인 만큼, 정책효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국민께 충실히 알리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관계기관 국정감사도 계속 진행되는 만큼 국감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 검토해 종합국감을 철저히 준비해달라"며 "오해가 있거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면서 반영할 수 있는 제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정책에 참고·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화저널21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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