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회원조합 연체율 급등…회장 연봉 5년 만에 두 배 상승

부실 경영에도 경영진 연봉 인상 논란 회원조합 연체금 3배 증가, 적자 폭 확대

강영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9/26 [15:13]

수협 회원조합 연체율 급등…회장 연봉 5년 만에 두 배 상승

부실 경영에도 경영진 연봉 인상 논란 회원조합 연체금 3배 증가, 적자 폭 확대

강영환 기자 | 입력 : 2024/09/26 [15:13]

▲ 임미애 국회의원 / 의원실 제공


수협 회원조합의 연체금이 급격히 증가하고, 경영 실적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협 회장의 연봉은 최근 5년간 두 배 가까이 상승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수협 회원조합의 연체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말 6609억 원이었던 연체금은 지난해 말 1조3885억 원으로 두 배 증가했고, 올해 4월 말에는 1조9047억 원으로 더 치솟았다. 연체율도 2.00%에서 5.60%로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협은 부실채권 매각 TF팀을 구성하고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경영 실적 악화는 여전하다. 수협 회원조합의 결산 실적은 2003년 이후 20년간 흑자를 유지해왔으나, 2023년 말 △57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2024년 4월에는 적자 폭이 △1118억 원으로 확대됐다. 적자를 기록한 조합의 수는 2023년 말 29개에서 2024년 4월에는 70개로 급증했다.

 

수협은 이에 대응해 전사적 대응을 강조하며 회원조합의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TF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특히 회원조합의 재정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수협 회장의 연봉 인상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수협 회장의 연봉은 2019년 1억 4300만 원에서 2024년 2억 8000만 원으로 약 96% 증가하며 5년 만에 두 배가 되었다. 특히 2024년에는 회원조합의 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회장의 연봉이 5천만 원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미애 의원은 “회원조합의 경영 악화로 많은 조합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경영진은 자신의 연봉을 인상하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수협 경영진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고,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협의 경영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의 보상 체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문화저널21 강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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